| |
 |
|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비서실장인 전모씨의 빈소가 마련된 경기 성남시의료원 장례식장 입구에서 취재진이 이 대표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
경찰이 “사회적 이목이 집중된 사건”을 이유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비서실장 전모씨에 대한 부검 영장을 10일 신청했으나 기각됐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12시 50분경 장례식장을 찾았으나 경찰과 유족 측의 부검 관련 협의 문제로 오후 7시 42분에 조문할 수 있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오후 4시 12분경 “사회적 이목이 집중된 사건이고 전씨의 사망 경위와 관련해 각종 억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명확하게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검찰에 부검을 하겠다는 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유족측은 반발하면서 “부검을 하지 않겠다”는 의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한국일보에 따르면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빈소가 어수선한 상태였다. 부검과 관련해 협의가 끝나지 않아 유족 측이 ‘이런 상황에서 대표님 모시기가 좀 그렇다’라는 의견을 전해와 외부에서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2부는 오후 7시경 경기 성남수정경찰서가 신청한 부검영장을 기각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부검을 원하지 않는다는 유족의 뜻과 검시결과 등을 종합했다고 설명했다.
그제서야 조문을 하게 된 이재명 대표는 빈소에 20여분간 머물렀다. 한민수 대변인은 “유족이 조문에 감사를 표하고 ‘억울한 죽음이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유족측이 반대했으나 유서 내용 일부가 언론에 보도되는 것에 대해 유족 측은 “나오는 기사들 대부분이 이상한 추측성 기사다. 더 이상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고 한국일보는 전했다.
‘사회적 이목’을 이유로 부검영장을 신청한 것에 대해 김준우 변호사는 “부검은 사인을 명확하게 규명하기 위한 절차이지 사회적 이목의 중요도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 변호사는 MBC 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서 “자택에서 극단적 선택한 경우이기에 CCTV를 통해 누가 출입했는지 여부만 충분히 확인하면 타살인지 자살인지 확인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변호사는 “검찰도 심리적 부담을 느낄 것이고 민주당도 정치적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지만 이럴 때일수록 수사기관이 형평에 반하지 않게, 사회 통념에 맞게 적정하게 처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
 |
|
| ▲ <이미지 출처=포털사이트 '다음' 관련 기사 캡처> |
언론 보도와 관련 ‘헬마우스’ 임경빈 작가는 “예전 같으면 수사를 받는 도중에 극단적 선택을 하는 피조사자나 피의자가 늘어나면 대체로 언론 보도의 방향이 검찰의 강압적 수사 여부에 집중을 많이 했다”고 짚었다.
임 작가는 “현대가의 정몽헌 전 회장 사망 이후로 일종의 전통적인 보도 방식이 쭉 있어왔다”며 “그런데 유독 이재명 대표 관련 수사에 대해서는 주변에서 몇번째 사망이라든지 이 대표와 사인이 직접 연결이 있는 것처럼 보도하는 경향이 많이져 특이하다”고 지적했다.
유서 공개 문제에 대해 김준우 변호사는 “사안의 정치적 이슈나 희발성은 어쩔 수 없지만 보도윤리 차원에서 유가족이 원하지 않으면 보도하지 않는 새로운 컨센서스(합의)가 제대로 형성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