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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UAE의 적은 이란’ 발언이 외교 문제로 번지는 등 사태가 심각해지고 있지만 대통령실은 ‘이란의 오해’라며 또 떠넘기기 식으로 눈앞의 위기만 모면하려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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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5일(현지시간) 현지에 파병중인 아크부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
이란 정부가 주이란 한국대사를 초치해 항의한 데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19일(현지시간) 윤 대통령이 2023 세계경제포럼 참석차 방문한 스위스 취리히에서 브리핑을 열고 “(UAE에 파견 중인) 아크부대 장병들에게 UAE가 직면한 엄중한 안보 현실을 직시하면서 열심히 근무하라는 취지의 말씀이었다”며 “해당 발언은 한국과 이란의 관계와는 무관하다”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이란이) 동결자금 문제, 윤 대통령의 핵무장 관련 발언 등을 문제 삼는 것을 보고 초점이 흐려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오해를 했기 때문에 초점이 흐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역설적으로 오해라는 게 증명됐기 때문에 우리 측도 주한 이란대사를 초치해 명확히 설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오해가 풀린다면 정상화가 빨리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의 이 같은 태도에 대해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일 SNS를 통해 “잘못이 있으면 사과를 해야지, 들은 사람 잘못이라고 또 우기기 시작한다. 그것도 피해자가 잘못했다고 우기는 나쁜 버릇”이라며 “검사 혹은 검사 출신들의 중요한 특징은 사과하지 않는다는 것인데, 여전하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2014년 서울시 공무원 간첩조작 사건에서 중국공문서 위조가 들통나도 검사들은 사과하지 않았다. 오히려 검찰도 대한민국 정부이니 우리 말을 믿으라고 윽박질렀다”고 되짚고는 “하나도 변하지 않은 태도로 외교를 하면 큰일 난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검사가 국정을 운영하면 안 되는 아주 중요한 이유”라고 하면서 “사과하거나 책임지지 않기 때문에 스스로를 무오류라고 국민에게 주입하고 다른 의견을 가지면 탄압한다. 윤 대통령이 하루빨리 퇴진해야 하는 이유가 늘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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