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뉴시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의 ‘언론 압박’ 의혹과 관련 29일 “실세의 위세가 대단하다”고 말했다. 

우상호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비대위 회의에서 “장제원 의원이 언론사에 전화해서 압박을 가했다는 보도가 나왔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앞서 정치평론가인 장성철 대구 가톨릭대 특임교수는 28일 ‘윤핵관’으로 꼽히는 장제원 의원이 자신이 출연하고 있는 방송국에 항의 전화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YTN은 28일 오후 공식 입장을 내고 “해당 패널에 대한 부적절한 언급은 없었다”고 밝혔다(☞관련기사: 장제원 주도 ‘미래혁신포럼’ 속내 분석 장성철의 ‘폭로’). 

우상호 위원장은 “저는 저에 대한 불리한 보도가 나오거나 패널들이 저를 욕해도 전화 한 통 한 적이 없다”며 “대단하신 분”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국민은 이런 실세의 권력 행사에 대해서 대단히 불쾌하게 생각하신다는 점 강조하고 싶다”며 “국회의원들 60명씩 모아서 계파조직을 만들고, 언론사에 압박전화하고, 이런 것이 윤석열 사단의 본질이냐”고 비판했다. 

그런가 하면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을 지낸 양문석 전 민주당 경남 통영·고성 지역위원장은 28일 SNS에서 “즉각 경찰 수사가 시작돼야 할 중대한 범죄행위”라고 주장했다. 

양 전 위원장은 “이 사건은 ‘장제원의 언론탄압’으로 명명해야 하고, 즉각 경찰 수사가 시작되어야 할 중대한 범죄행위”인데 “일부 언론들은 국힘당의 계파싸움으로 바라본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양 전 위원장은 “(이 사건은)명백한 언론자유 침해, 표현의 자유 침해의 문제”라며 “박근혜 정부 시절 이정현 당시 청와대 홍보수석은 2016년 4월, 세월호 참사 이후 박근혜 정부를 향한 비판성 보도가 쏟아지자 KBS 관계자에게 항의 전화를 걸었다가, 보도 내용에 개입하려 한 증거가 드러났고, 곧장 재판에 넘겨진 사건과 뭐가 다르냐”고 상기시켰다. 

▲ <사진출처=미디어몽구 영상 화면캡처>

YTN의 입장 표명에 대해 양 전 위원장은 “문제는 장제원의 ‘항의 전화’라고, 장성철이 자신의 SNS에서 밝혔다는 점”이라며 “‘부적절한 언급이 전혀 없었다’면 왜 장성철은 ‘항의 전화’라고 했을까”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양 전 위원장은 “장성철을 보호하는 YTN이 정도인지, 권력의 실세 장제원을 감싸주는 YTN이 정도인지 YTN이 일차적인 판단을 해야” 한다면서 “그리고 경찰 수사로 옮겨 가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