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 출처=철도노조 페이스북>

김병민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대변인은 윤석열 대선후보의 ‘구둣발’ 사진에 대해 14일 “조금 더 세심하게 챙기지 못해 유감”이라고 말했다. 

김병민 대변인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앞으로 이런 부분들까지 더 꼼꼼하게 챙기도록 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당시 상황에 대해 김 대변인은 “이준석 대표의 설명대로 이준석 대표와 함께 마주하고 있다가 이준석 대표가 옆에 있는 방송 칸으로 이동하고 있었고 제가 옆에서 관련된 내용을 보고하고 있었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윤 후보)다리에 다소 경미한 경련 등의 불편함이 있어서 주변에 있는 제게 양해를 구하고 다리를 잠깐 올렸다가 내렸던 상황”이라며 “그 사이 옆에 있었던 이상일 보좌역이 잠시 앉았을 때 사진이 찍혔다”고 했다. 

‘윤석열 후보 본인이 입장을 밝혔는가’라는 질문에 김 대변인은 “어제 선대본부 차원에서 윤 후보의 입장을 분명히 얘기했다”고 말했다. 

전날 윤석열 후보는 선거대책본부 공보단을 통해 배포한 입장문에서 “장시간 이동으로 인한 가벼운 다리 경련으로 참모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잠시 다리를 올렸다”며 “세심하지 못했던 부분,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상일 상근 보좌역은 12일 “윤 후보의 열정과 정성, 정책을 싣은 열정열차는 대히트작이었다”며 페이스북에 공약 홍보 열차인 ‘열정열차’에서 촬영한 사진을 올렸다. 이상일 보좌역의 대각선에 앉은 윤 후보가 구두를 신은 채로 앞 좌석에 두 발을 뻗은 사진도 포함돼 논란이 일었다. 윤 후보 왼쪽에는 김병민 대변인이 앉아 있다. 

▲ <이미지 출처=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캡처>

‘구둣발 사진’에 대해 유시민 작가는 “윤석열 캠프의 분위기를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말했다. 

유시민 작가는 전날 KBS ‘정치합시다2’에서 “발을 올려놓고 있는데 ‘후보님 발을 내리세요’를 못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유 작가는 “열차에서 구두를 신고 발을 올리는 행동이 나오고 아무도 안 말리고 자기 후보와 가까운 사이라는 것을 자랑하려고 페이스북에 올리고 있다”며 “그것도 공보를 담당하는 사람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누구도 옆에서 제지하지 않고 말리지도 않고 아무 문제의식을 못 느끼고 밖으로 사진을 올리는 것이 윤석열 캠프의 정서”라고 말했다. 

또 ‘다리 경련’ 해명에 대해 유 작가는 “피곤하니까 발을 올릴 수는 있지만 문제는 해명”이라며 “발이 저려서 그랬다고 캠프에서 해명을 했는데 발을 꼬고 있다”고 했다. 

이어  “발이 저린데 발을 꼬고 있다. 진실하지가 않다”며 “‘후보를 편히 쉬게 하려고 그랬다, 앞으로 안 그러겠다’고 하면 끝날 문제를 해명도 사실과 다르게 하고 있다”고 대응태도를 짚었다. 

관련해 철도노조는 “쩍벌도 모자라 이젠 구둣발인가”라며 “이상일 전 의원이 ‘대히트작’이라고 자화자찬하면서 공개한 이른바 ‘쭉벌 윤석열차’ 사진은 충격적”이라고 비판했다. 

철도노조는 논평에서 “구두를 신은 채 앞 좌석에 떡하니 다리를 올리고 있는 윤석열 후보의 구둣발은 몸에 벤 특권의식의 민낯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매일 같이 열차에 오르는 철도노동자조차 구두를 신은 채로 앞 좌석에 다리를 올리는 ‘진상’ 승객은 본 적이 없다”며 “윤석열 후보가 구둣발을 올린 그 자리는 누군가가 앉을 좌석이고, 철도노동자에겐 매일같이 제 몸처럼 관리하는 삶의 터전”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