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의 '7시간' 통화내용 일부. <이미지 출처='서울의소리' 유튜브 영상 캡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7시간 녹취파일’에 대한 외신 보도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김씨의 언론관을 드러낸 녹취록이 추가로 공개됐다. 

28일 서울의소리가 공개한 <[김건희 7시간 녹취파일] “우리가 대통령 돼! 절대로 우리를 무너트릴 수 없어...유튜브 맞고소 한다”>에 따르면 김씨는 “선거법으로 유튜버들을 맞고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서울의소리 기자에게 “우리가 (대통령이)된다. 그러니까 조심하라”고 당부하면서 “정대택씨는 자기네(서울의소리)와 다르다, 내말 들으라”고 했다. 정대택씨는 윤석열 후보의 장모 최은순씨와 20년 가까이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는 인물로 지난해 국정감사 증인 출석이 무산되기도 했다. 

김씨는 “지금 열린공감(TV)에 저렇게 나왔는데 말도 안되는 소리를 했다”며 “오히려 우리한테는 더 좋다. 지금 선거법으로 다 고소하면 굉장히 형이 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거듭 김씨는 “정대택씨를 조심하라. 만만하게 보면 안된다”며 “우리처럼 다 엮을 수가 있다”고 경고했다. 

또 대선과 관련 김씨는 “절대로 우리를 무너트릴 수 없다. 그럴 거 같으면 우리 남편이 서울 지검장도 안되고 총장도 안돼야 되는 것”이라며 “명수씨가 알지만 우리가 지금 죽었는가, 가면 갈수록 더 안정적이 된다”고 했다.

김씨는 “지금 이제 대통령 선거 1년이 남았어? 얼마 남았어? 다 됐는데 이제”라며 “지금 그렇게 하면 정말 벌 받아. 하나님이건 누구나 이 세상을 주관하는 신이 있다. 그걸 무섭게 생각해야 된다”고 말했다.

로이터, 프랑스 ‘르피가로’,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 등 외신들의 김건희씨 녹취록 보도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영국 ‘더타임즈’가 27일 ‘비판 언론 감옥 보낸다’ 발언에 대해 보도했다.

더타임즈는 27일(현지시간) ‘비판적인 기자들을 감옥에 보내겠다고 말한 한국의 대선 후보 부인이 고개를 숙였다’란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의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된 이후 지지율 선두 후보의 부인이 비판적인 기자들을 감옥에 보낼 것이라고 했고 성폭행 피해자들이 ‘돈을 목적으로(for money)’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 말했다”고 보도했다.

☞더타임즈 <I’ll jail critical journalists, vows wife of South Korean presidential candidate>(2022.01.27.)

▲ <이미지 출처=더타임즈 홈페이지 캡처>

프랑스 유력지 르피가로도 24일(현지시간) ‘대선 후보의 부인이 비판적인 기자들을 감옥에 가두겠다고 위협하다’라고 보도했고 인도 NDTV도 <한국 대선후보 부인, 비판적 기자들을 감옥에 가두겠다고 위협>이란 제목으로 보도했다. 

싱가폴 CNA <성폭행 발언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한국 대통령 후보 부인>,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 <‘미투는 남자가 돈을 내지 않을 때 발생한다’ 윤석열 대선 후보 부인의 발언이 유튜브 등에서 분노를 일으키고 있다> 등 여러 보도가 이어졌다. 

☞프랑스 르피가로 <Corée du Sud : la femme d'un candidat à la présidence menace d'emprisonner des journalistes critiques>(2022.01.24.)

▲ <이미지 출처=르피가로 홈페이지 캡처>

☞인도 NDTV <South Korea's Presidential Candidate's Wife Threatens To "Jail" Critical Reporters>(2022.01.24.)

▲ <이미지 출처=인도 NDTV 홈페이지 캡처>

☞싱가폴 CNA <Wife of South Korea presidential candidate in hot water over rape comments>(2022.01.18.)

▲ <이미지 출처=싱가폴 CNA 홈페이지 캡처>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MeToo moments occur when men don’t pay’: South Korean presidential candidate Yoon Seok-youl’s wife sparks outrage with YouTube comments>(2022.01.17.)

▲ <이미지 출처=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홈페이지 캡처>

☞영국 ‘인디펜던트’ <South Korean candidate’s wife says #MeToo complaints occur when men don’t pay women>(2022.01.17.)

▲ <이미지 출처=인디펜던트 홈페이지 캡처>

☞로이터 <South Korea presidential candidate apologises over wife's inaccurate resume>(2022.01.17.)

▲ <이미지 출처=로이터 홈페이지 캡처>

이같은 외신 보도에 대해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8일 “당당한 선도국가로 자리매김하는 대한민국의 국격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 최고위원은 선거대책위원회 본부장단 회의에서 “김건희 씨의 언론 탄압, 윤석열 후보의 선제타격 등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부의 설화가 연일 외신에 보도되고, 조롱당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최 최고위원은 “본인에 제기되는 의혹을 언제나 뻔뻔하게 부인하는 후보, 권한을 남용한 공직자로 이미 징계받은 후보, 공약과 정책보다 선동과 보복으로 선거운동을 채우는 후보가 꿈꾸는 검찰공화국은 결코 선진 대한민국의 미래가 될 수 없다”고 했다. 

앞서 ‘김건희 녹취록’과 관련 윤석열 후보는 24일 “녹취록에 의해 마음이 불편한 분, 상처받는 분에 대해서는 늘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김건희씨가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도 굿을 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어 MBC 뉴스데스크의 녹취록 보도에 대해 윤 후보는 “녹취록 문제는 (MBC가) 법원에서 공개하지 말라고 하는 부분까지 공개를 안 하겠다고 해놓고는 또 뉴스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며 “공영방송으로서 저희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