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부인 김건희 씨. <사진제공=뉴시스>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부인 김건희 씨의 박사학위 논문 부정 의혹이 불거지자 “대학이 판단할 일”이라며 거리두기에 나섰다.
그러자 역사학자 전우용 교수는 8일 페이스북을 통해 “조국 씨 딸이 논문 저자로 등재된 경위를 밝힌다며 공주대와 단국대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한 건, 검찰이 아니라 대학이었나 보다”며 “윤석열 씨가 쓰는 공정, 상식, 정의라는 단어의 의미는, ‘상식적 의미’와는 정반대인 듯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다른 글을 통해 “공정, 상식, 정의 등의 가치는, 소중하지만 위험하기도 하다”며 “역사상 가장 잔인하고 끔찍한 범죄들은, 대개가 ‘불공정’을 ‘공정’이라 믿고 ‘몰상식’을 ‘상식’으로 알며 ‘불의’를 ‘정의’라고 확신한 ‘평범해 보이는’ 사람들의 소행이었다”고 일갈했다.
윤 전 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 논문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는 가운데, 송일준 전 광주MBC사장은 9일 SNS에 “조국 교수 등의 논문에 대해 대강에 지장 없는 사소한 잘못들을 트집 잡아 무슨 표절이라도 한양 융단폭격을 해대던 정치권과 언론은 김건희 씨의 박사학위 논문에 대해서도 같은 수준의 검증과 비판을 해야 마땅하다”고 적었다.
그는 “국제적으로 유수한 과학잡지에 실린 황우석 교수의 논문이 거짓이었다는 걸 국내에서 PD수첩이 먼저 밝혀냈기에 망정이지 다른 나라 사람이 먼저 했더라면 국제적으로 더 큰 망신을 당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김건희 씨는 잘못하면 대한민국의 퍼스트레이디가 될 수도 있는 인물이니 국제적 비웃음거리가 되기 전에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지 않겠냐”고 강조했다.
한편, 열린민주당은 김건희 씨의 논문 3건에 대한 관계기관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강민정 원내대표와 김의겸 의원은 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07년 8월과 12월 ‘기초조형학연구’와 ‘한국디자인포럼’에 각각 제출한 논문과 2008년 2월 국민대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에 제출한 김 씨의 박사학위 논문에 대한 분석 결과를 공개하며 이 같이 요구했다.
강 원내대표는 “(김건희 씨의 논문은) 논문의 기본적인 ABC조차 갖추지 못했다. 이러한 엉터리 논문들이 대학원과 교육부 유관기관인 한국연구재단의 관리를 받는 KCI(한국 학술지 인용 색인) 등재 학술지의 논문 심사를 거쳐 게재됐다”며 “정상적인 경로로는 일어날 수 없는 일이 유독 김 씨에게 여러 번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교육부는 하루라도 빨리 해당 논문들이 게재된 과정을 철저히 조사하라”며 “만약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논문 및 학위 취소 등의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