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뉴스닷컴
이영광의 발로GO 인터뷰
“힌츠페터에게 진 빚의 이자라도 갚는 심정으로 제작했죠”[이영광의 발로GO 인터뷰] 강민승 KBS PD
  • 0

이영광 기자  |  kwang3830@hanmail.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21.06.29  15:52:21
수정 2021.06.29  18:05:02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

미얀마에서 2월 1일 군부 쿠데타가 발생했고 그로 인한 미얀마인들의 민주화 시위가 어느덧 5개월이 되어간다. 시위 초기 양곤 등 미얀마 대도시에서는 코로나 펜데믹임에도 불구하고 시위자들로 넘쳐났다. 그러나 현재 대도시에는 인적이 드물다. 그 많던 사람들은 어디 가고 민주화 운동은 어떻게 된 걸까?

지난 18일 KBS 1TV <시사직격>은 ‘빼앗긴 미얀마의 봄 Ⅱ- 우리의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편을 방송했다. 미얀마 시민들의 제보로 구성된 이날 방송에선 지금 미얀마의 민주화 운동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담았다. 특히 미얀마 시민방위군을 직접 취재하기도 했다. 취재 이야기를 듣기 위해 <시사직격> ‘빼앗긴 미얀마의 봄 Ⅱ- 우리의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편을 연출한 강민승 PD를 지난 25일 전화 연결했다. 다음은 강 PD와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 <이미지 출처=KBS '시사직격' 방송 영상 캡처>

“지금은 플래시몹 시위…2~3명 선창→시민들 5분 시위 후 사라져”

- 지난 18일 방송된 KBS 1TV <시사직격> ‘빼앗긴 미얀마의 봄 Ⅱ- 우리의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편을 연출하셨잖아요. 방송이 끝났는데 어때요?

“방송이 나가고 다행스럽게도 사내외에서 좀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특히 유튜브나 SNS 등에서 ‘이런 프로그램이야말로 KBS 수신료의 가치를 높인다’ 혹은 ‘이런 일을 하는 것이야말로 정말 공영방송의 의무다’라는 댓글을 봐서 굉장히 좀 기분이 좋았습니다.”

- 원래 미얀마 민주화 운동에 관심이 있으셨어요?

“미얀마 군부 쿠데타가 2월 1일 발생했어요. 미얀마 현지에서는 어느 정도 그 이전에 이미 낌새가 있었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미얀마 이외에서는 갑작스러운 일이었기 때문에 굉장히 좀 놀랐고요. 또 지금 21세기라고 하는 이 시대에 이런 일이 발생할 수도 있구나라는 충격과 분노도 있었고요. 그래서 그때부터 관심을 계속 갖고 있었고요. 아시겠지만, 우리 <시사직격>이 3월에 군부 쿠데타가 발생한 지 한 달 사이에 있었던 일을 한번 정리해서 방송했어요. 그 이후에 군부 쿠데타가 일어난 지 4개월 반이 지난 시점에서 다시 한번 방송을 하게 됐고요.”

- <시사직격>에서 3월에 미얀마 민주화 운동을 한번 방송했는데 왜 다시 이 시점에 하셨어요?

“계속 말씀드리지만 일단 미얀마 민주화 항쟁은 계속 현재진행형입니다. 상황이 매일매일 변하고 있고요. 근데 1편에서는 아시다시피 민주화 항쟁 초기 상황을 다뤘잖아요. 그때는 시민들이 거리에 나와서 시위를 자유롭게 했던 현장을 주로 보여줬다면 그 이후에는 군부의 대응이 폭력적이고 점점 강경해지기 시작하면서 미얀마 사람들이 공개적으로 시위를 하기가 어려운 상황이 된 거죠. 그러다 보니까 그렇다면 1편과 상황이 달라졌기 때문에 혹시 미얀마 시민들의 민주화 혁명에 대한 열정, 열망이 꺾이는 것은 아닌지 혹시 좀 실패하는 것은 아닌지에 대해 저희가 좀 주목을 했던 것이죠. 그러나 방송을 보셔서 아시겠지만, 민주화에 대한 의지가 꺾인 게 아니더라고요. 그러니까 군부가 그렇게 굉장히 폭력적으로 진압을 하다 보니까 시위의 방법을 바꾼 거였고요. 현장에서 시위에 천착했던 1편과는 다르게 왜 이런 상황이 발생했고 또 군부 쿠데타에 대해서 미얀마 정부를 비롯한 시민사회의 대응이 4개월이 지난 시점에 왜 이렇게 지지부진할 수밖에 없는지에 대해 저희가 좀 의문을 가졌었죠.”

- 시민방위군 취재를 어떻게 하셨어요?

“시민방위군 취재를 저희가 했는데요. 그러나 시민방위군 취재를 서울에서 직접 가서 촬영 하기는 코로나 문제가 있어요. 또 지금 군부에 의해 미얀마 입국이 안 되기 때문에 저희가 서울에서 들어간 건 아니고요. 다만 현지에서 촬영해 주실 분을 구해서 촬영했고 그 영상을 받은 거죠.”

- 미얀마 시민의 제보를 받았잖아요. 얼마나 들어왔나요?

“지금 미얀마 시민들도 미얀마 대도시 내부에서 촬영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전혀 안 되고 있습니다. 지금 시내 거리에서 핸드폰으로 촬영만 해도 바로바로 경찰이나 군인들이 와서 불심검문을 하거나 아니면 이렇다할 법적 절차도 없이 바로 연행돼서 고문을 당할 수도 있는 상황이에요. 방송을 보셔서 아시겠지만, 일본의 기타즈미 유키 기자도 시위 현장을 취재하다가 인세인 교도소로 바로 잡혀갔어요. 이렇다 보니 미얀마 시민들에게 저희가 미얀마 현지 상황을 좀 촬영해서 보내 달라, 제보해달라고 요청을 드렸는데도 쉽지 않아요. 지금 자유롭게 촬영을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얀마 시민분들이 굉장히 용기를 내서 촬영을 해서 보내 주셨어요. 그래서 저희가 방송을 하는 데 있어서 정말 큰 도움이 됐습니다.”

   
▲ <이미지 출처=KBS '시사직격' 방송 영상 캡처>

- 지금 시위는 게릴라 형식으로 진행되는 거 같은데.

“이걸 플래시몹 시위라고 하거든요. 뭐냐면 시위 초반에는 사람들이 거리에 나와 자유롭게 시위를 하셨잖아요. 물론 그때는 정말 처음부터 군부가 실탄을 쏜 건 아니었는데 지금은 진짜 실탄을 쏘고 바로 잡아가고 고문하고 죽여요. 이러니까 도저히 거리에서 시위할 수가 없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제 사람들이 시위 방식을 바꿨어요. 특히 예전에는 페이스북에 ‘우리가 몇 월 며칠 몇 시에 어디에서 시위를 할 테니까 사람들아 모여라’라고 공지를 했다는 거죠. 그러면 사람들이 모여서 시위하기도 했는데 문제는 그 공지를 군부도 본다는 거죠. 그러니 그 시간 장소에 군부도 똑같이 나타나서 사람들을 진압하는 거죠. 그러니까 사람들이 마음 편히 이제 시위를 할 수가 없잖아요. 그러니까 이제는 페이스북을 사용을 안 하는 거예요. 그냥 굉장히 소규모로 이를테면 두세 명 정도가 현수막 들고 나와서 민주화를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기 시작하는 거죠. 너무너무 신기한 게 뭐냐면 두세 사람이 외치기 시작하면 어디에선가 그 뜻에 동참하는 시민들이 하나둘 구호를 따라 하면서 그 행렬에 동참을 한다는 거죠. 그러면서 가두시위를 5분만 딱 하고 사라집니다. 왜냐? 5분 지나면 군경이 와서 진압하거든요. 그 시위는 주로 젊은 친구들 그러니까 미얀마 지금 Z세대라고 하는 사람들이 주도하고 있고요.”

- 그게 어떻게 가능할까요? 아무 얘기 없이 하는 데 사람이 모인다는 게 신기한 거 같아요.

“그렇죠. 저도 그거 보고 되게 신기해 했어요. 그게 보니까 미얀마 시민들은 지금 현지에서 겉으로는 내색을 안 하지만 사실은 언제라도 시위를 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는 거예요. 뭐냐면 길거리에서 누군가가 그런 식으로 갑자기 나와서 구호를 외치고 시작하면 다들 가방에서 뭔가 하나씩 꺼내는 거예요. 그러니까 사람들이 지금 언제든지 시위를 할 준비가 되어 있는 거 같고 그만큼 미얀마 시민들의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마음이 정말 뜨겁다는 걸 확인할 수 있는 하나의 현상이라고 볼 수 있는 거죠.”

- 미얀마에서는 언론인뿐만 아니라 사진작가에게도 탄압이 가해지나 봐요?

“그 사람이 누구든 상관이 없어요. 아무 집이나 들어가 수색하잖아요. 핸드폰을 뒤지고 페이스북에서 민주 항쟁 관련된 어떤 게시물을 보거나 메신저를 통해서 누구와 어떤 이야기를 주고받았는지 하나하나 다 검사를 해요. 그래서 민주화 운동과 관련된 내용이 나오면 바로 잡아 가지고 고문을 하는 거예요. 그게 촬영을 하는 사람이 누구건 아무 상관이 없어요. 그냥 내용이 있으면 바로 잡아가는 거예요.”

- 그러니까 직업이 뭐든 내국인이건 외국인이건 아무것도 상관없고 그냥 민주화 운동하는 사람이면 무조건 잡아들이는 건가요?

“그렇습니다. 그리고 또 저희가 그 방송에는 다 담지는 못했는데 미얀마 현지엔 달랑이란 존재가 있대요. 달랑이라고 우리 말로 하면 밀정이죠. 그 사람들은 밀정이 누군지는 몰라요. 그러니까 달랑이 마을에서 누가 민주화 운동을 하고 있다는 얘기를 군부에 찌르고 군부에서 집으로 검거하러 오는 거예요. 이렇게 하면서 달랑이 있으니까 사람들이 기자가 됐든 뭐가 됐든 그냥 잡아가는 거죠. 아무 상관이 없어요. 암튼 그런 민주화운동을 하는 사람이면 다 잡아가는 거예요.”

   
▲ <이미지 출처=KBS '시사직격' 방송 영상 캡처>

“Z세대의 저항, 굉장히 중요…민족 상관없이 단결해야 한다고 주장”

- 미얀마에서 군부 쿠데타는 이번이 3번째로 알아요. 그러나 차이는 문민정부의 경험이라는 말을 들었어요. 이전 2번은 문민정부 경험이 없었고 이번엔 있어서 다를 거란 얘기도 있던데.

“이번 저항은 Z세대가 중심이 되어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Z세대가 누구냐면 2015년에 아웅산 수치가 이끄는 문민정부가 처음 들어선 후 10년간 미얀마의 민주주의라는 것을 몸으로 체험한 세대예요. 뭐냐면 이걸 뒤집어서 이야기하면 이 친구들은 민주주의가 아닌 다른 정치체제는 한 번도 경험해본 적이 없는 거예요. 그러나 갑자기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켜서 표현의 자유라든가 집회결사의 자유 등을 뺏어간 거라서 이 친구들의 입장에서는 정말 화가 나겠지요. 근데 이번 민주화 항쟁과 비교해서 지난 두 번의 시위를 이끌었던 세대들은 미얀마에서는 이제 기성세대가 된 거예요. 그 기성세대들은 이 군부의 탄압이 얼마나 무서운지 얼마나 두려운 것인지를 알고 있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이번 시위에서 Z세대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좀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있어요. 그래서 이번 Z세대가 주도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거예요. 왜냐하면 이 세대조차도 만약에 미얀마의 두 번의 시위를 이끌었던 그 세대들처럼 미얀마 군부에 대한 탄압이 내재화 된다면 그래서 그 공포에 질린다면 어쩌면 미얀마는 다시 일어나기 힘들 수도 있어요. 그래서 이번 시위는 굉장히 중요한 겁니다.”

- 시민방위군이 세 손가락 경례를 하던데 어떤 의미인가요?

“일단 손가락은 세 가지를 의미합니다. 첫 번째는 국가의 지도자를 선출하는 데는 반드시 선거 통해서 선출해야 된다는 거죠. 두 번째 국가의 어떤 결정은 국민들이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세 번째는 자유입니다. 근데 시민방위군만 세 손가락 경례를 하는 건 아니에요. 이제 손가락 경례는 이번 미얀마 민주화 항쟁의 상징 같은 겁니다.”

- 타이자 산 씨 영상인터뷰를 했는데 어떠셨어요?

“타이자 산 씨는 군부 쿠데타가 발생하고 딱 3일 만에 시위를 주도하기 시작한 사람이에요. 이 사람은 주로 만다래이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지금도 군부의 추적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타이자 산씨를 직접 인터뷰 한 사람으로서 말씀드리자면 화상으로 진행됐고 제가 한글로 묻고 뒤에서 통역이 그 질문을 번역해서 질문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질문을 하는 시간이 조금 걸렸는데 질문을 하는 중간 중간에 타이자 산 씨는 계속 생글생글 웃었거든요. 저는 이 웃음이 사실은 굉장히 역설적으로 너무 슬펐거든요. 뭐냐면 군부가 지금 계속 이 사람을 추적하고 있고 또 하이자 산 씨 주변에 얼마나 밀정이 많겠어요. 그러니까 이 사람은 사실 검거 되면 법정 최고형을 면치 못할 거예요. 이런 굉장히 공포스러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그 웃음이 전혀 억지스럽지 않았어요. 그보다는 미얀마의 민주항쟁이 반드시 성공할 거라는 자기의 선명한 신념에서 그 웃음이 나오는 거 같더라고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내가 그걸 슬프게 느꼈던 건 미얀마의 위험한 상황을 우리는 먼저 겪었으니까요. 그래서 지금까지도 그랬지만 미얀마 시민들이 민주주의를 쟁취하기 위해서 흘리게 될 피땀 눈물을 생각하면 그 웃음이 너무 역설적으로 저한테 슬프게 보였던 거죠.”

   
▲ <이미지 출처=KBS '시사직격' 방송 영상 캡처>

- 한국에 있는 버마족과 소수 민족 청년들의 의견을 듣는 자리를 마련하셨는데 어떤 의도였어요?

“군부 쿠데타가 오늘로 발생한 지가 이제 5개월을 지나가고 있잖아요. 군부의 폭정은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데 민주화 진영에서는 쿠데타 이후에 무저항 비폭력 운동을 한 거 외에는 사실 이렇다 할 반격을 해 본 적이 없어요. 국제사회는 무관심한 상황이고 지도자를 자부하는 사람들은 사실은 시위 현장에 한번 같이 나가지도 않았잖아요. 그런 상황에 지금 미얀마는 우기거든요. 우기에 들어서면서 말라리아가 창궐하고 또 코로나19가 동남아를 중심으로 현재 재확산 중이고 이런 상황에서 시민들은 마스크도 없이 거리에서 시위하고 있어요. 무슨 얘기냐면 냉정하게 이야기하면 지금 미얀마는 시민들만 고군분투 하는 거예요. 저는 ‘아, 이거는 좀 너무너무 심한 거 아닌가?’란 생각이 들었어요.

근데 우리가 감안해야 될 부분은 좀 있긴 있어요. 뭐냐면 물론 냉정하게 이야기 하면 군부의 이런 폭력에 저항하기 위해서 사실은 그동안 해왔던 비폭력운동이랄까 구호를 외치는 이런 평화로운 시위나 저항이 공허할 수 있거든요. 왜냐면 내가 저항을 하는데 저쪽에서 나한테 총을 쏘네라면 이거는 아닌 거잖아요. 이 군부 쿠데타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무력으로 맞서야 이겨낼 수 있는 거예요. 그런데 지금까지 국민 통합 정부와 시민사회는 이 힘을 모으는 데 주력하고 있는 시간인 거예요. 근데 문제는 뭐냐면 무력을 사용하는 데 있어서 사실은 군부처럼 그렇게 무자비하게 무차별적으로 사용할 수는 없는 거예요. 이런 것을 하나하나 다 따져가면서 해야 되고 이러니까 좀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는 거예요.

또 하나는 가장 본질적인 문제는 뭐냐면 미얀마의 오래된 민족갈등 문제입니다. 미얀마군의 무력에 저항하기 위해서는 미얀마의 소수민족 무장단체들과 민주사회진영의 협력이 반드시 있어야 돼요. 근데 미얀마의 민주사회와 135개에 달하는 소수민족들이 단결해서 미얀마 군부에 맞서도 사실 미얀마군은 중화기로 지금 무장을 해 놓은 상태거든요. 전투기도 있어요. 이러니 그 힘을 다 해도 미얀마군에 제대로 대응할 수 있을지 없을지는 알 수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 정도 대응을 하기 위해서는 소수민족과 협력이 필수적이에요. 그런데 문제는 뭐냐면 역사적으로 소수민족과 버마족 간에는 정말 넘을 수 없을 만큼의 커다란 강이 흐르고 있거든요. 민족 갈등이 너무 심한 거예요. 하지만 어쨌든 기성세대들 얘기예요 

그렇다면 지금 2021년 미얀마의 민주화 시위를 이끄는 Z세대들은 과연 자신의 선배들이 만들어 놓은 국가의 갈등 상황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에 대한 부분이 저는 굉장히 궁금했어요. 물론 미얀마 현지에 있는 Z세대들의 이야기를 현장에서 들어보면 가장 좋았겠지만 그게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으니까요. 한국에 들어와 있는 미얀마 청년들 중에 버마족 세 사람 그리고 소수민족 세 사람 불러서 이야기를 한번 들어 봤습니다. 물론 Z세대들이라고 그간의 미얀마 역사 속에서 벌어졌던 버마족과 소수민족 간의 갈등을 모르지는 않아요. 그들 역시 그동안 성장해 오면서 겪었던 설움 같은 게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하는 얘기는 지금 이 군부 쿠데타를 물리치기 위해 민족에 상관없이 우리는 단결해야 된다고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 <이미지 출처=KBS '시사직격' 방송 영상 캡처>

- 취재하며 느낀 점이 있을까요?

“저는 미얀마의 현재 상황을 보면서 오히려 우리나라 역사를 생각하게 됐어요. 저는 우리나라에 80년대 있었던 민주화 항쟁에 전면으로 나선 세대는 아니에요. 희미해져 가는 그 최루탄의 냄새를 약간 맡아 본 사람이거든요. 근데 오히려 미얀마의 이런 상황을 보면서 ‘우리의 80년대가 이랬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죠. 광주민주화항쟁 때 온갖 언론이 통제 되고 통신이 다 마비되는 상황에서 독일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가 있었잖아요. 그 사람이 와서 우리 광주 상황을 전 세계에 알린 거죠. 그 사람도 지금 나와 같은 심정이었겠구나라는 생각을 했고요. 또 그 사람에게 우리나라가 진 빚의 이자라도 갚는 심정으로 제작했습니다.”

- 어려운 점은 뭐였어요?

“안 어려운 점이 있었냐고 물어보는 게 더 빠를 것 같은데요(웃음). 기본적으로 우리는 영상이 있어야 되는 사람들이잖아요. 지금 미얀마 현지 취재는 아예 안 돼요. 현지 취재가 전혀 안 되는 상황에서 사실은 처음에 시도할 때는 굉장히 막막했어요. 그런데 너무너무 다행스럽게도 정말 어렵게 미얀마 시민들도 도와주셔서 저희가 어렵게 방송을 할 수 있었고요. 그래서 이 자리를 빌려서 정말 목숨을 걸고 촬영을 해 주셨던 그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 마지막으로 <GO발뉴스> 독자에게 한 말씀 부탁드려요.

“<시사직격>이라고 하는 프로그램이 정말 매주 어렵게 취재를 하고 힘들게 제작을 하고 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름 저희가 국내에 있는 방송사 프로그램들과 비교해서 굉장히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특히 이번 미얀마 취재는 우리가 국내에서 취재하는 것도 아니고 되게 어렵게 촬영을 했고 제작을 했거든요. 그러니까 저희 <시사직격> 앞으로도 많은 사랑과 관심을 좀 부탁드린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영광 기자 

[관련기사]

이영광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 뒤로가기 위로가기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가장 많이 본 기사
1
곽상도 아들에 원유철 까지.. “화천대유, 국힘 게이트?”
2
어제는 尹지지자, 오늘은 朴지지자..연이은 폭력 왜 이러나
3
추미애 “디지털 증거 또 나올 수도…한동훈 폰에 합리적 의심”
4
秋 “대장동 논란으로 ‘부동산 카르텔’ 단면 드러났다”
5
누가 ‘고발사주 의혹’ 은폐하나…“검찰쿠데타 완전척결” 촛불연대 출범
6
장제원 아들, ‘집유’ 기간 또 음주운전.. “민주진영 자제였어도?”
7
조성은 “총선개입 범죄 공익신고에 ‘제보사주’ 조합, 기가 막혀”
8
비호감도, KBS는 윤석열, 갤럽은 이낙연 1위…이-이 격차 더 커져
9
‘한미FTA 주역’ 김현종이 본 이재명의 ‘리더십’
10
‘조국 수사 과잉’ 발언에 범보수野 발끈.. 반격 나선 홍준표
go발뉴스 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 마포구 서교동 451-55 2층  |  대표전화 : 02-325-8769  |  팩스번호 : 02-325-8768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영우
사업자등록번호 : 105-87-76922  |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서울 아 02285  |  등록일: 2012년 10월 9일  |  발행/편집인 : 김영우
공식계좌 : 국민은행 090501-04-230157, 예금주 : (주)발뉴스
Copyright © 2012 go발뉴스닷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balnews21@gmail.com
저희 ‘go발뉴스’에 실린 내용 중 블로거글, 제휴기사, 칼럼 등 일부내용은 ‘go발뉴스’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