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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광의 발로GO 인터뷰
에세이집 낸 김경호 기자 “기다림은 시간 낭비 아니야”[이영광의 발로GO 인터뷰] 김경호 MBC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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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광 기자  |  kwang38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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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6.19  13:31:35
수정 2021.06.19  14:5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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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주말 <뉴스데스크> 앵커인 김경호 기자가 지난 4월 브런치 작가로 활동하며 쓴 글을 엮은 에세이집 <한 번에 되지 않는 사람>이라는 책을 출간했다. <한 번에 되지 않는 사람>이란 책은 김 기자가 살아오며 느낀 점을 에피소드와 함께 담아 독자들에게 따듯한 위로를 전하고 있다.

책에서 다 말하지 못한 이야기가 있을 것 같아 지난 11일 김경호 기자를 전화 연결해 들어보았다. 다음은 김 기자와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 <이미지 출처=MBC 화면 캡처>

“결국 가장 재촉하는 건 나 자신…‘내 속도로 간다’ 믿고 가시라”

- 지난 4월 첫 에세이집인 <한 번에 되지 않는 사람>이란 가슴 따뜻한 책을 출간하셨잖아요. 두 달이 지났는데 반응이 어때요?

“책이 나온 지 두 달 됐는데 이번에 3쇄를 찍었어요. 많은 분이 봐주셔서 참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리뷰들도 굉장히 많이 올라와서 올라 올 때마다 제가 다 보려고 하거든요. 제목을 보고 이게 딱 자기 얘긴 줄 알았다라고 얘기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더라고요. 또 어떤 분들은 제목만 보고도 너무 위로를 받았다고 얘기하는 분들이 많았거든요. 많은 사람이 ‘나만 한 번에 되지 않는 사람이 아닌가? 왜 나만 이렇게 한 번에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은 거 같아요. 그런데 그런 사람들이 책 제목을 본 순간부터 ‘아 그게 나 혼자가 아니구나. 다른 사람들도 나처럼 이런 사람들이 많구나’ 이런 생각이 들면서 위로를 받게 되는 거 같아요. 책 나온 지 지금 두 달밖에 안 됐는데 벌써 3쇄를 찍고 해서 저도 너무너무 감사한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 제목은 왜 이거로 뽑은 건가요?

“제가 원래 브런치라는 곳에서 작년 초부터 글쓰기를 시작했거든요. 거기서 처음에 제가 썼던 글 한편의 제목이었어요. 저의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다 보니까 인생의 고비고비 이 생각을 정말 많이 하면서 살아왔더라고요. 뭔가 안 될 때마다 ‘아 왜 나는 이렇게 한 번에 안 될까? 왜 이렇게 나는 뭘 해도 한 번에 안 될까? 다른 사람은 한 번에 되는 거 같은데 왜 나만 이렇게 한 번에 안 될까’라는 생각이었죠. 그런데 지금의 제 나이가 돼서 돌아보니 그래도 뭔가 하나씩 하나씩 이루어 나갈 수 있었던 가장 큰 경쟁력은 내가 한 번에 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 왜요?

“왜냐면 제가 한 번에 됐다면 생각하지 못했을 것들은 한 번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더 생각할 수 있었고 고민할 수 있었고 준비할 수 있었고 또 그 시간 동안 숙성시킬 수 있었기 때문이에요. 결국은 그 한 번에 되지 않는 시간이 지금의 나를 만들어졌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지금 사실 많은 젊은 분들이 그때 저처럼 한 번에 되지 않아서 고민하는 분들이 정말 많잖아요. 그래서 그분들한테 ‘당신이 지금 한 번에 되지 않는 건 정말 한 번에 되지 않을 뿐이지 결국엔 될 것이다. 다만 속도가 좀 느리고 시간이 좀 더 걸릴 뿐이다’라는 이야기를 해 주고 싶었어요.”

- 책 출간은 이번이 처음일 건데 소회가 어떠세요?

“처음에 말씀드렸던 거처럼 일단 이 책을 보고서 위로받고 공감이 됐다는 분들이 많아서 그거에서 보람을 느끼게 되더라고요. 제가 리뷰를 보다 보니까 리뷰 중에 그런 말씀을 하시는 분이 있었어요. 어떤 분이 ‘이 책을 읽고 내가 비로소 다시 숨을 쉴 수 있게 됐다’란 말을 쓰신 분이 있었거든요. 아마 그분도 지금 어떤 상황으로 인해 뭔가 좌절을 겪고 굉장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것 있었던 거 같은데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자기가 위로를 받고 다시 숨을 쉴 수 있으면서 다시 달려 나갈 수 있는 그런 힘을 얻었다고 하시더라고요. 그 이야기에서 저도 너무 보람이 생기고 그러면서 그런 글들을 볼 때마다 ‘내가 그래도 이 책을 내길 잘했구나. 어디서 누군가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될 수 있고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참 나 역시 감사한 일이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 책이 전제적으로 따뜻한 느낌이 있는 거 같은데 의도하셨어요?

“글쎄요. 책을 전체적으로 따뜻하게 하겠다고 의도했던 건 아니고 처음엔 책 내려고 썼던 글이 아니라 한 편 한 편씩 써서 올리던 글을 모아 책이 된 건데 글 한 편 한편을 모아놓고 나니까 많은 분이 따뜻하게 느끼더라고요. 그래서 지금 지치고 힘든 분들이 너무 많잖아요. 근데 그런 분들한테 조금이라도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을 줄 수 있었다면 그것만으로도 보람이 있는 것 같다고 생각해요.”

- 원래 글 쓰는 걸 좋아하셨어요?

“책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제가 에세이 작가를 하기 전엔 또 한 10년 가까이 뮤지컬 작가로 활동을 했었거든요. 또 대학 때는 제가 국문학을 전공했는데 처음에는 소설가가 꿈이었어요. 사실 제가 지금 하는 기자란 직업도 글을 쓰는 직업이잖아요. 그래서 장르는 다르지만 계속해서 저는 글을 쓰는 일을 계속해 왔던 거 같아요. 장르가 다르고 형식이 다르지만 결국은 그 표현 방식이 다를 뿐인 거고 결국 사람들과 이 글을 통해 마음을 나누거나 또 진심을 나눈다는 본질이 같지 않나란 생각을 해요.”

- 첫 부분에 기자님이 한 번에 안된 이야기들이 있잖아요. 지금이야 웃으면서 얘기할 수 있지만, 그땐 힘드셨을 거 같아요. 뒤처지면 어떻게 하지란 초조함도 있었을 것 같고요.

“아까 말했듯이 제가 사실 제가 뭘 할 때마다 이게 뭔가 다른 사람보다 늦어진다는 생각이 많이 있었기 때문에 ‘왜 이렇게 나는 한 번에 안 될까? 나는 왜 이렇게 늦어질까?’란 고민을 많이 했었죠. 그래서 그 시간을 보낼 때는 저도 참 조급하고 초조하고 힘들었던 거 같아요. 그리고 제가 그랬던 것처럼 지금 또 그렇게 그런 시간을 보내고 있는 분들이 너무 많을 거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근데 그분들한테 제가 그런 이야기를 해 주고 싶었어요. 뭔가를 우리가 준비하고 기다리고 있을 때 굉장히 내가 힘들어지는 이유가 주변 사람들이 나를 재촉하기도 하고 초조하게 하기도 하지만 사실은 나를 가장 재촉하는 사람은 언제나 나 자신이거든요. 사실 주변 사람들은 오히려 나를 기다려 줄 수 있는데 내가 나를 기다려 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제 프롤로그 제목이 ‘내가 나를 기다려준다는 것’이거든요.

사실 우리가 조금 더 빨리 가고 조금 더 늦게 가고가 중요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결국엔 좀 늦게 가더라도 목적지에 도달한다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리고 빨리 가는 사람은 빨리 가기 때문에 얻는 것이 있겠지만 늦게 가는 사람은 천천히 가기 때문에 그 시간 동안 또 더 주위를 둘러보고 내가 생각을 하고 그러면서 얻게 되는 것들도 있어요. 그래서 그 시간을 지금 보내고 있는 분들이 내 속도가 다른 사람의 속도보다 좀 늦다고 해서 좌절하지 말고 나는 내 속도로 간다라는 생각으로 좀 자신을 믿고 가시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 <한 번에 되지 않는 사람 - 쉽게 얻은 사람은 모르는 일의 기쁨에 관하여>(김경호 (지은이)/ 허밍버드 /2021-04-08)

- 낯을 많이 가리시는 거 같은데 기자 생활하기 어렵지 않나요?

“저는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이거든요. 소심하기도 하고요. 그래서 처음에 기자 생활을 시작했을 때는 그에 대한 고민이 많았어요. 제가 낯은 가리기도 하고 또 술도 잘 못 마시다 보니까. ‘아 나는 기자라는 일을 잘못 선택한 거 아닌가. 그만둬야 되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을 많이 했거든요. 그런데 제가 기자 생활을 올해로 18년째 하고 시간이 지나고 보니 기자 하는 일에 맞는 성격이란 건 없는 거 같아요. 다 각자 자기 스타일이 있고 자기 성격이 있잖아요. 그러면 다 자기 스타일대로 자기 성격대로 기자 일을 하면 된다고 생각을 해요. 

단 자기 스타일대로 하되 얼마나 상대에게 내 진심을 전할 수 있고 상대와 공감할 수 있는지 그게 중요한 거지 꼭 내 스타일이 아닌 다른 스타일을 내가 흉내 내려고 하고 네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으려고 하면 오히려 저는 더 안 좋을 거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지금은 저뿐만 아니라 주변의 다른 기자들을 봐도 소심하면 소심한 대로 사람을 잘 만나기도 하고요. 또 꼼꼼하면 꼼꼼한 대로 다 각자 장점이 있어요. 외향적인 사람은 외향적인 대로 단점이 있는 거고요. 그렇기 때문에 꼭 어떤 사람이어야 한다거나 어떤 스타일이야 한다는 정답은 없는 거 같고 아마 그거는 기자뿐만 아니라 다른 직업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하거든요. 각자 자기 스타일에 대해서 자기의 그런 정체성에 대해서 자부심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자신을 믿고 자기 모습을 그대로 인정하고 내 모습 그대로를 사랑하면 어떤 일을 하더라도 자기 스타일대로 내 길대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저는 말하고 싶어요.”

“우리 사회가 돌아가는 건 조명 뒤 조명을 켜는 사람들 때문”

- 야구 하면 4번 타자나 에이스 투수를 떠올리는데 기자님은 1번 타자와 셋업 투수를 좋아하신다는 말이 따뜻하게 느껴졌어요. 주말 <뉴스데스크>에서 ‘앵커로그’란 코너를 하시잖아요. 조명 뒤에 있는 사람들을 인터뷰하는 건데 같은 맥락인 거 같아요.

“맞아요. 우리 사회에서 다 각자 자기 역할이 있잖아요. 사람들은 되게 앞에 나서고 빛나는 자리에 있는 사람들을 자꾸 쳐다보고 ‘나는 왜 저렇게 빛나지 못할까, 왜 나는 멋있는 자리에 있지 못할까’라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근데 사실 우리 조직이나 우리 사회가 각자 다 역할이 있고 다 제 역할을 해 줘야 우리 사회가 돌아가는 거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각자의 역할은 다 의미가 있고 그것에 가치가 있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저희 ‘앵커로그’라는 코너는 말씀하신 것처럼 조명 뒤에 있는 사람들을 조명한다는 모토를 갖고 있어요. 언론이 주로 조명 앞에 있는 사람들을 많이 조명하잖아요. 그런데 어쩌면 우리 사회를 돌아가게 하는 건 조명 뒤에서 이 조명을 켜는 사람들일 수 있거든요. 

제가 주말 <뉴스데스크> 진행을 하면서 그동안 많은 조명 뒤에 있는 분들을 만나서 소개를 해 왔어요. 앵커라는 직업이 사실 되게 조명 앞에 있고 주목받는 자리잖아요. 조명 앞에 있는 앵커가 조명을 받지 않는 곳으로 직접 가서 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고 그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해 보자는 취지로 이 코너를 시작했는데 정말 다른 조명 앞에 있었던 분들보다 방송 나갔을 때 훨씬 더 많은 사람이 감동을 받고, 인상적이었다는 얘기들 정말 많이 하시더라고요.”

-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에 의문을 다신 거도 공감이 되더라고요. 실패보단 아주 작은 성공이 밑거름되어 나중에 더 큰 성공을 할 수 있는 거 같아요.

“저는 그 글이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을 부정하고자 한 건 아니에요. 분명히 우리가 실패를 통해서 얻는 것들이 있죠. 단지 제가 얘기하고 싶은 건 우리가 실패해서 주저앉아 있는 사람한테 필요한 건 위로가 아니라고 생각을 해요. 실패해서 주저앉아 있는 사람한텐 필요한 건 위로의 말이 아니라 그 사람을 손을 잡아 주고 그 사람이 일어날 수 있도록 지지대를 세워 주는 게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러기 위해서는 실패한 사람한테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야. 계속 실패하다 보면 언젠가는 성공할 거야’라는 말보다 이 사람이 정말 작은 거라도 한 번 성공해 볼 수 있도록 우리가 토대를 만들어 주는 게 우리 사회가 할 일 하고 생각을 하거든요.”

- 떡볶이에 대한 이야기가 있네요. 물론 저는 맛있는 떡볶이집을 찾아다니며 먹을 정도로 좋아하는 건 아닙니다. 그리고 여자들이 떡볶이를 좋아하는 건 있죠. 그러나 남자가 떡볶이를 좋아한다고 말하는 게 눈치 볼 일인가란 생각도 해보는데.

“책을 보시면 알겠지만 그게 제가 지금 눈치 보고 있다는 얘기가 아니고 어렸을 때 얘기거든요. 그런데 그 사례를 통해서 제가 얘기하고 싶었던 건 단지 떡볶이를 얘기하고 싶었던 건 아니고 이제 우리 사회에 성별 고정관념이 여전히 많다는 거죠. 근데 그런 것이 특별한 것만 있는 게 아니라 일상적인 곳에서 되게 많거든요. 예를 들어서 그런 말 있잖아요. ‘남자가 왜 울고 그래’, ‘남자가 이런 거도 못 참아’라는 말은 되게 차별적인 말이거든요. 그리고 여자들한테도 예를 들어서 ‘여자가 밥을 그렇게 많이 먹어?’ 이런 얘기라든가 ‘여자가 무슨 보신탕을 먹어’라는 거죠. 보신탕 먹지 말자는 건 그냥 사람들이 함께 얘기할 수 있는 거지만 ‘여자가’라는 말이 나오는 순간 그거는 차별적인 표현이 되는 거잖아요. 성차별이라면 우리는 되게 거창한 것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근데 사실은 일상 속의 이렇게 작은 음식 하나하나에까지 성별 고정관념이 되게 많이 남아 있거든요. 그런데 그런 작은 성별 고정관념이 쌓이면서 결국은 더 큰 성차별을 만든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 성차별을 우리가 얘기할 때 일상 속의 작은 것부터 버려내는 노력을 해야 되지 않을까라는 의미에서 그 얘기를 넣었어요.”

- 차별 문제에 대해 관심이 많나 본데 차별에 관심을 가진 계기가 있을까요?

“특별한 계기가 있다기보다는 제가 살아오면서 주변에서 그런 사람들을 많이 봤던 거 같아요. 그리고 기자 일을 하면서 아무래도 기자의 가장 큰 덕목, 기자가 추구해야 될 것은 강자에 대한 비판과 약자에 대한 관심이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좀 더 소외받고 좀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분들의 이야기를 계속 듣고 취재를 하려 해요. 우리 사회가 여전히 각종 차별이 너무 많고 그 차별을 바꾸고 해소하려는 노력이 자꾸만 무산되는 경우도 많아요. 왜 그럴까 생각했을 때 우리에게 무의식 속에 들어 있는 차별이 제일 심각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그런 문제에 대해서 좀 관심을 갖고 다루려고 하게 된 거 같아요.”

- 책에 눈물을 주제로 한 내용도 있어요. 기자님은 눈물이 많은 거 같아요.

“맞아요. ‘앵커로그’ 취재를 제가 많이 다니잖아요. 근데 ‘앵커로그’가 조명 뒤에 있는 사람들을 다 보니까 좀 소외 받는 사람도 많고 또 남을 위해 희생하는 사람들도 많고 그런 숨어있는 영웅들이 많거든요. 그래서 그분들 만나다 보면 저도 취재하다가 울컥울컥할 때가 참 많아요. 그래서 최근에도 다음 주에 방송 예정인 걸 이번 주 취재 했는데 6.25 제71주년을 앞두고 6.25 참전용사들을 만나고 왔거든요. 근데 평소에 6월 25일 참전용사들에 대해서 우리가 인식하고 있으면서도 사실 그분들과 깊은 얘기를 나눠볼 기회가 별로 없었던 거 같아요. 이번에 6.25 참전용사들 사진을 찍어주는 작가분을 주인공으로 해서 취재했거든요. 그 분 하시는 말씀이 해외 참전용사들을 만나면 그냥 자신감이 넘치는 분들이 많은데 우리나라 참전용사들 같은 경우엔 굉장히 한이 많은 경우가 더 많더라는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분들 만나서 그런 면을 저도 느끼고 그분들 얘기를 들으면서 저도 참 울컥하게 되더라고요.”

   
▲ 5월 8일 MBC 뉴스데스크-앵커로그 ‘폐지 싣고 달리는 희망자동차’ 리포트 <이미지 출처=MBC 화면 캡처>

- 혹시 다음 책에 대한 계획이 있나요?

“다음 책은 쓸 계획인데 아직 주제를 확정하지 않았어요. 처음 나온 책이 지금 출간한 지 두 달 됐잖아요. 지금도 독자들의 리뷰가 계속 올라오고 있기 때문에 독자들이 써주는 글을 제가 읽고 있거든요. 그걸 보면서 독자들이 필요로 하는 게 뭔지 원하는 게 뭔지 생각하는 시간을 지금 갖고 있어요. 그래서 그런 생각이 좀 정리가 되면 다음 책의 방향도 정리되지 않을까 싶어요.”

- 책에 보니 형광펜으로 줄 그은 부분이 있던데.

“그건 제가 한 게 아니라 출판사에서 한 거예요. 출판사에서 편집자님께서 책을 편집하면서 독자들한테 꼭 전달하고 싶은 문장, 꼭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형광펜으로 표현을 하셨거든요. 근데 독자들 얘기를 들어 보니까 그렇게 표시를 해 주니까 글마다 꼭 놓치지 말아야 될 부분은 확실하게 들어와서 좋더라고 얘기하시는 분들도 많더라고요.”

- 책을 통해 독자에 전달하려는 메시지가 있을까요?

“책 프롤로그에 보면 ‘이 책은 기다림에 대한 책’이라는 문장이 있거든요. 제가 이 책을 쓰면서 읽었으면 하는 생각을 한 분들은 무언가로 인해서 무언가 이루거나 무언가를 하기 위해서 현재 많은 기다림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분들을 향해서 쓴 책이에요. 제가 누구보다 뭘 할 때마다 많이 기다려 왔기 때문에 제가 그 시간을 보내면서 꼭 하고 싶었던 얘기가 ‘기다리고 있는 시간은 결코 버리는 시간이 아니다. 기다리는 시간은 버리는 시간이나 낭비하는 시간이 아니라 그 기다리는 시간이 기다림이 끝나고 그 목적지에 도달했을 때 우리가 펼쳐 보일 수 있는 더 가치 있는 것들을 쌓는 시간이다’라고 저는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저는 지금 그 기다림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분들이 지금의 시간을 결코 헛되지 않다고 생각을 하고 지금의 자신에 대해서 더 자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글을 쓰게 됐습니다.“

- 마지막으로 <GO발뉴스> 독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려요.

“사실 꼭 지금이 아니더라도 삶에 지치고 힘든 분들이 참 우리 사회에 많잖아요. 특히 코로나 시대가 되면서 더 지치고 더 힘든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그런 분들, 지금 한 번 주저앉고 또 부서지면서 실의에 빠진 분들이 많을 텐데요. 그분들은 이 시간이 분명 힘들고 고된 시간이지만 나중에 돌아봤을 때 이 시간이 더욱더 그분들을 성장시켜주는 귀한 시간이 될 수도 있을 거로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정말 힘들지만, 이 힘든 시간을 꼭 이겨내 줬으면 좋겠고 그분들이 그 힘든 시간에서 위로를 받고 공감을 받는 데 있어서 이 책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이영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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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랑시인 김삿가 2021-06-19 22:56:03

    【美 선데이저널USA】 1993년 출판한 책, ‘박근혜 日記모음집’
    fb.me/5z1fqqFyN

    ‘최태민-박근혜’ 사이에서 시험관아기로 ‘정유라’가 태어났다는 의혹 !!
    seoulpost.co.kr/news/35303

    박근혜, 三星 이재용에 “乘馬지원 왜 늦나 ?” 크게 화내
    - 三星, 최순실 딸 정유라 승마 等 약 43억원 지출
    news.zum.com/articles/35216659

    노태강(문체부 前국장) “박근혜, 유독 정유라 승마만 챙겨 돌아버릴 지경”
    news.zum.com/articles/37244843신고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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