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민주당 김성회 대변인은 이번 4.7재보궐선거에서 가장 투표를 잘한 계층으로 ‘20대’를 꼽았다.

▲ <이미지 출처=KBS 보도 영상 캠프>

김 대변인은 9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20대 여성들이 페미니즘을 표방한 소수정당에 15% 이상 투표하고, 남성의 72%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를 선택한 것을 언급하며 “이들만이 본인의 처지에 맞게 정치적으로 투표를 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그러면서 “20대 남성의 72%가 오세훈 후보에게 투표를 한 것이 딱히 오세훈 후보가 더 좋아서 찍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말도 덧붙였다.

김성회 대변인은 특히 지난 1992년 대선 결과를 떠올리며 ‘20대 일베화’를 주장하는 기성세대를 비판했다.

▲ <이미지 출처=열린민주당 김성회 대변인 페이스북>

그는 “이 방송의 주요 청취층도 그렇지만 50대가 자꾸 얘기를 하면서 20대가 일베화가 됐느니, 요즘 20대가 뭘 모르느니 이런 얘기들을 많이 하시는데 1992년에 대선 결과를 한 번 봤더니 20대에서 김대중 후보를 찍은 사람이 37%인데, 김영삼 22%, 정주영 20% 그리고 박찬종이 무려 16.8%로, 60% 가까운 20대가 소위 말하는 민주당 후보를 찍지 않았다”고 되짚었다.

이어 “제3지대에 대한 소구력이나 혹은 보수 진영에 대한 투표를 했다”며 “그 사람들이 지금 나이 40~50이 되어서 이제 와서 지금 20대가 딱히 더 보수적이라고 말하는 것은 정말 부끄러운 얘기”라고 지적했다.

또 “2017년 대선 때도 20대, 40대 박근혜 지지율과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5%정도 밖에 차이가 안 나고 거의 비슷하게 붙어있었다”며 “그만큼 지지하던 사람들이 등을 돌린 이유를 찾을 생각은 안 하고, 느닷없이 ‘재작년까지 촛불을 같이 들었던 사람들이 갑자기 일베를 탐독해서 저렇게 됐다’라고 평가하는 것은 정말 부끄러운 얘기”라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