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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과 조선일보의 선 넘은 ‘코로나’ 정치공세[신문읽기] 정치권의 ‘무차별적인 선동’ 그대로 중계하는 게 언론의 역할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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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동기 미디어전문기자  |  media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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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1.30  12:01:48
수정 2020.01.30  12: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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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이 29일 ‘우한 경유 외국인 입국금지’ 입법은 물론 중국 관광객 송환까지 주장하고 나섰다. 또 ‘문재인 정부가 중국 눈치보기를 하고 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공포를 ‘반문재인 공세’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불안에 휩싸인 일부 국민이 극단적 주장을 펼치면 오히려 이를 차단하고 설득해야 할 공당이 무책임한 선동으로 반사이익을 얻는 데 몰두하니 개탄스럽다.”

오늘(30일) 한겨레 사설 <감염병까지 ‘정치공세’ 활용, 무책임한 자유한국당> 가운데 일부입니다. 

정부에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와 관련해 ‘철저한 대응’을 주문하는 것은 제1야당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입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이 지금까지 보인 태도를 보면 ‘대응책 주문’보다는 ‘정치공세를 통한 반사이익 얻기’에 몰두하는 양상입니다.

   
▲ <이미지 출처=한겨레신문 홈페이지 캡처>

선을 넘고 있는 한국당의 ‘코로나 정치공세’ 

한겨레도 지적했지만, 한국당은 ‘중국인 입국 금지’, ‘중국 관광객 본국 송환’과 같은 중국 혐오 정서를 부추기는 주장을 서슴없이 하고 있습니다. 원유철 의원은 중국 우한에 거주했거나 이곳을 거친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검역법 개정안을 발의하기도 했습니다. 

현실적으로 가능한 대책인지도 의문이지만 실제 이를 정부가 추진할 경우 문제는 더 복잡해집니다. 이건 ‘상식적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상황입니다. 

한겨레도 지적했지만 “당장 외국인 차별 논란, 중국과의 외교 분쟁을 불러올 것”이고, “그런 식으로 이웃 국가와 담을 쌓기 시작하면 국제사회엔 분쟁과 싸움만 가득할” 겁니다. “이게 집권 경험이 있는 제1 야당에서 나올 얘기인지 아연할 따름”이라는 한겨레 지적에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일부 국민이 극단적 주장을 펼치면 오히려 이를 차단하고 설득해야 할 공당’인 한국당이 오히려 나서서 혐오 주장을 노골적으로 하고 있는 상황이 정상적이진 않습니다. 공당으로서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점잖게’ 지적하기엔 한국당의 대응 양상이 선을 넘었다는 게 저의 생각입니다. 

사실 ‘불안에 휩싸인 일부 국민이 극단적 주장을 펼치면 오히려 이를 차단하고 설득해야’ 하는 곳이 정부와 정당 외에 또 있습니다. 바로 언론입니다. 

무분별한 유언비어가 확산되면 정확한 정보를 통해 ‘가짜뉴스’를 바로 잡는 게 언론의 역할입니다. 또 불안한 일부 국민이 극단적 주장을 펴거나 정치권에서 이를 바탕으로 ‘혐오 발언’ 등 선동하는 모습을 보일 때 중심을 잡아주는 것 역시 언론이 해야 할 일입니다. 그런데 일부 언론은 정치권의 ‘무차별적인 선동’을 오히려 조장하는 보도를 하고 있습니다. 

   
▲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이 29일 충북 진천군 국가공무원재개발원 정문 앞에서 주민들의 거센 반발에 다급하게 현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정치권의 ‘무차별적인 선동’ 그대로 중계하는 조선일보 

오늘(30일) 조선일보 6면에 실린 <천안은 지역구 3곳 모두 여당… 한국당 “야당지역 골라 바꾼 것 아니냐”> 기사가 대표적입니다. 

중국 우한에서 입국하는 교민의 격리수용과 관련해 지역 주민의 반발이 거센 상황입니다. 정부는 충남 아산시의 경찰인재개발원과 충북 진천군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등 2곳을 격리수용 시설로 지정했는데요 해당 지역 주민들이 여론 수렴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이 어제(29일) 충북 진천군 덕산면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집회 현장을 찾았다가 주민들에게 머리채를 잡히고 물병 세례를 당하기까지 했습니다. 

김 차관은 오늘(30일)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긴급 현안보고에서 “보건당국이 격리수용 시설을 최종적으로 발표하기 전에 언론에서 공개돼 아산과 진천 지역 주민들에게 혼란과 불안감을 줬다”며 “미리 양해를 구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했지만, 현지 주민들의 반발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부가 혼란을 준 측면은 있습니다. 정부는 애초 생활시설로 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과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을 고려하다 최종적으로 아산과 진천 쪽으로 결정을 했죠. 행전안전부는 “귀국 희망 인원수가 처음 150여명에서 700여명 이상으로 증가했는데, 당초 논의하던 시설은 2인실 위주이고, 시설 관리가 어려웠다”고 밝혔습니다. 

상황의 변화에 따른 결정이라고는 해도 최종 결정 이전에 언론에 의해 ‘천안’이 거론됐고, 이 과정에 정부 책임이 있다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일입니다. 

하지만 그렇다 해도 “야권에선 ‘정부가 여당 지역구를 피하기 위해 일부러 야당 지역으로 바꾼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는 대목을 그대로 중계보도하는 언론이 과연 정상적인지 묻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여당 지역구인 곳에 총선과 보궐선거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야당 지역구인 아산과 진천으로 바꾸었다는 얘기인데, 대체 어떤 근거를 가지고 이런 주장을 하는 걸까요. 아산과 진천으로 바꾸면 여당이 손해를 덜 보거나 득을 본다는 걸까요? 지금 분위기를 보면 ‘다른 곳’으로 바꾼다 해도 정부 여당은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 <이미지 출처=조선일보 홈페이지 캡처>

‘우한 교민’을 어떻게 수용할 것인가 … 언론도 머리를 맞대야 한다 

저는 언론이라면 오히려 ‘이런 문제’에 대해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지역 주민들의 반발은 이해하지만 그렇다면 ‘우한 교민들’을 어느 곳에, 어떻게 수용할 것인가 – 언론도 이 문제에 대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얘기입니다. 

우석훈 인도주의실천의사협회 공동대표가 오늘(30일)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적했던 것처럼 “2015년 메르스에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까지 신종 전염병이 5~6년마다 닥치는데 그때마다 격리 수용 문제로 혼란을 겪지 않으려면 공공의료시설을 늘려야” 하는 게 맞습니다. 하지만 “한국은 공공의료시설 비중이 5.8%에 불과한 게” 현실입니다. 

이런 현실에서 ‘우한 교민들’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정부가 여당 지역구를 피하기 위해 일부러 야당 지역으로 바꾼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야당의 일방적 주장을 무턱대고 지면에 싣는 게 온당한 태도일까요. 

오늘(30일) 조선일보는 야당의 주장을 단순 중계했다고 보기가 어렵습니다. 일단 너무나 자세히 보도했을뿐더러 사설까지 실었기 때문입니다. 

조선일보는 오늘 <‘격리 시설’ 與 지역서 野 지역으로 변경, 왜 일을 키우나>라는 사설을 실었는데 “천안의 국회의원 세 명은 모두 여당 소속이다. 아산과 진천 시설은 야당 의원 지역구다. 아산과 진천 주민들 입장에서 이를 흔쾌히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 반발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했습니다. 

이것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와 관련해 국민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할 책임이 있는 언론이 주장할 내용인가요. 

한겨레는 사설에서 “제1 야당이 정부 대응의 잘못과 부족함을 비판하는 건 얼마든지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혐오와 차별을 조장하는 건 일부 극우 세력이나 할 일이지 제1 야당의 책임 있는 모습은 아니”라고 했는데 이는 오늘(30일) 조선일보 기사와 사설에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습니다. 다음과 같인 수정이 가능하다는 얘기입니다. 

“언론이 정부 대응의 잘못과 부족함을 비판하는 건 얼마든지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혐오와 차별을 조장하는 건 일부 극우 세력이나 할 일이지 언론의 책임 있는 모습은 아니다.” 

민동기 미디어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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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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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산훈 2020-02-24 20:53:34

    제가 해외에서 BSc Virology and Immunology 관련 공부하는 사람인데.
    해외 방문자들이 많은 인천이라면 모를까 대한민국 안쪽 대구에서 바이러스가 창궐하는 건 말이 안 됩니다. 개인적인 입장이지만, 지금 정부 지지율을 떨어트리기 위해 어떤 집단의 개입이 있는 거 같습니다.신고 | 삭제

    • 보건과학에정치끼어들지말라 2020-02-24 13:18:48

      이 기사가 나왔던 시점에서는 이해가 되는 기사입니다. 그런데 지금 코로나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민동기 기자님, 글 한번 써 보시죠. 이제는 누구나 "감염병 예방은 오히려 과잉이 낫다"라는 생각에 동조하고 있습니다. 과거 문재인 대통령이 당대표시절에 "메르스, 사스에 대한 이전 정부 대응에 관하여 무엇이라 비판했는지" 한번 찾아보세요. 지금 문대통령이 코로나에 대하여 대응하는 바를 보면 부끄러울 정도입니다.신고 | 삭제

      • 아래 충성동충 2020-01-30 14:12:59

        이 병신은 뭔 컨트롤 타워 아직 안 정했다고 대통령 내려오라는 신박한 논리는 뭔 개소리냐. 꼬우면 니가 대통령해라. 니가 문통보다 병신같이 한다에 내 전재산 건다. ㅉㅉㅉ신고 | 삭제

        • 아산시민 2020-01-30 12:48:25

          천안서은 않되고, 아산은 되고....

          드러분 충남도지사 양승조... 당신은 뭐하고 있냐...
          민주당원 여러분 당신들은 뭐합니까!신고 | 삭제

          • 충성 2020-01-30 12:36:24

            우안 폐렴이 들어 올때 휴가가서 축구 보고, 페이스북에 글이나 올리고, 이제는 대책 방법이 가짜 뉴스하지 말라. 뭐하냐 도대체,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컨트롤 타워도 정하지 못하고, 맨날 말만, 지겹지 않냐, 입만 살았네. 에라이
            오직 선거 쇼만 할라는 이자야. 이제는 대통령이란 말이 짜증난다. 내려와라. 너 때문에 나라 다 망한다.신고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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