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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전 대통령, 권양숙 여사 손잡고 입장…추도사 후엔 위로의 포옹노건호 “부친이 부시에 대해 감탄한 부분은..”…김현종 “그림이 볼수록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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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일성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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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5.23  17:12:01
수정 2019.05.23  17:5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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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무현재단은 23일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맞아 손수 그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초상화를 유족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부시 전 대통령이 그린 노무현 전 대통령 초상화. <사진=노무현재단 제공, 뉴시스>
   
▲ <사진출처=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 트위터>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이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그린 노무현 전 대통령 초상화에 대해 23일 “그림을 보면 볼수록 좋다. 노통이 그립다”고 말했다. 

김현종 차장은 이날 SNS에 부시 전 대통령이 그린 노 전 대통령 초상화와 권양숙 여사와 기념 사진을 찍는 모습, 묘역을 참배하고 있는 모습의 사진을 올리며 이같이 소회를 밝혔다. 

김 차장은 “부시 전 대통령은 은퇴 후 화가로서 작품 활동을 했다”며 “용기있고 강력한 지도자면서도 따뜻하며 겸손한 노무현 대통령을 그리워하며 손수 그린 초상화를 권양숙 여사께 선물로 드렸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전날 올린 글에서는 “안보실에 온 지 83일째”라며 “한반도 평화로 외국인 투자는 사상 최대(269억불), 우리 신용위험은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비즈니스 환경 평가에서 한국은 세 계단이 상승하여 미, 일보다 앞선 16위를 달성했다”며 “안보 정책이 중요한 이유는 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크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김 차장은 지난 2월28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에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으로 임명됐다.

김 차장은 이날 경남 진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에서 부시 전 대통령과 함께 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권양숙 여사의 손을 꼭 잡고 추도식장으로 입장했다. 추도사를 마친 후에는 권양숙 여사를 안아주며 위로했다. 

노 전 대통령의 손녀이자 노건호씨의 딸은 부시 전 대통령과 팔짱을 끼고 이동하기도 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추도사에서 “저는 또 자신의 목소리를 용기 있게 내는 강력한 지도자의 모습을 그렸다”며 “그 목소리의 대상은 미국의 대통령도 예외가 아니었다”고 회상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그 어느 지도자와 마찬가지로 노 전 대통령은 국익을 향해서라면 모든 일도 마다하지 않고 목소리를 냈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의 장남 노건호씨는 인사말에서 부시 전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하며 부친이 생전부시 전 대통령에 대해 언급했던 내용을 소개했다. 

노건호씨는 “돌아가신 아버님이 항상 부시 대통령의 지적능력과 전략적 판단에 대해 감탄하곤 했다”며 “‘짚어야 할 것은 반드시 짚고, 전략적 사안의 핵심을 놓치는 법이 없다’며 경탄 하시던 것을 개인적으로 여러 번 들었다”고 했다. 

이어 노씨는 “아버님과 부시 대통령, 두분은 재임기간 중 참으로 많은 일을 함께 일구어 내셨다”며 “두 분이 계시는 동안 한미관계는 새로운 단계로 발전되었다”고 말했다. 

노씨는 “여기까지 와주셔 우정과 추모의 뜻을 표해 주시는데 대해 유족을 대표하여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 23일 경남 진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 노무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추도사를 마친 뒤 권양숙 여사를 위로하고 있다. <사진=노무현재단 제공, 뉴시스>
   
▲ 23일 경남 진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 노무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둘러보고 있다. <사진=노무현재단 제공, 뉴시스>
   
▲ 23일 경남 진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 노무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노무현 전 대통령 손녀와 이동하고 있다. <사진=노무현재단 제공, 뉴시스>
   
▲ <이미지 출처=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영상 캡처>

 

다음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장남 노건호씨 인사말 전문.

10주기를 맞아 추도식을 찾아주신 영부인님, 국회의장님, 국무총리님, 내외빈 여러분, 재단 회원 여러분, 참석자 분들, 그리고 멀리서도 항상 응원해 주시고 힘을 모아 주시는 지지자 여러분, 이 모든 분들께 감사 인사 올립니다. 10주기를 기념하기 위해 전국적으로 많은 행사와 공연이 있었습니다. 추도식을 포함하여 이 모든 행사들을 준비해 주시고 진행해 주신 노무현 재단의 유시민 이사장님, 그리고 재단가족분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 드립니다.

멀리서 찾아주신 부시 대통령님께는 특별히 감사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돌아가신 아버님께선 항상 부시대통령의 지적능력과 전략적 판단에 대해 감탄하시곤 하셨습니다. “짚어야 할 것은 반드시 짚고, 전략적 사안의 핵심을 놓치는 법이 없다” 며 경탄 하시던 것을 개인적으로 여러 번 들었습니다. 아버님과 부시대통령, 두분께선 재임기간중 참으로 많은 일을 함께 일구어 내셨습니다. 두분이 계시는 동안 한미관계는 새로운 단계로 발전 되었습니다. 여기까지 와주셔 우정과 추모의 뜻을 표해 주시는데 대해 유족을 대표하여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아버님은 민주주의 가치에 대한 신념으로 정치적 삶을 채우셨습니다. ‘깨어있는 시민' 그리고 그들의 ‘조직된 힘'에 대한 믿음은 고인께서 정치를 포기하지 않도록 하는 신조였습니다. 한국은 이제 아시아 최고의 모범 민주주의 국가입니다. 한국의 깨어있는 시민들은 이제 한반도를 평화로 이끌고, 다양한 아시아 사회를 포용하며 깨워 나갈 것입니다. 아버님은 우리 국민들이 이루어 낼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으셨습니다. 모든 국민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다음은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추도사 전문.

감사하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삶을 여러분과 추모할 수 있게 돼 크나큰 영광이다.

노무현재단을 비롯해 추도식을 준비한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한다. 소중한 벗인 풍산그룹 류진 회장의 초대에 감사한다.

저는 청와대에서 이곳으로 왔고, 전 대통령 비서실장께 환대를 받았다. 그 전 비서실장님이 여러분의 현재 대통령이다.

이 자리에 함께 해준 영부인 김정숙 여사, 이낙연 국무총리, 문희상 국회의장 및 기타 정부 관계자들에도 감사드린다.

또한 이 자리 함께해주신 해리 해리슨 주한 미 대사, 참 자랑스럽다, 한국에서의 미국 대표에 진심으로 감사하며 양국 우정의 발전을 위한 대사님의 의지에 감사 드린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이 곳에 오기 전, 전 영부인인 권양숙 여사와 노건호, 그리고 귀엽고 아름다운 3명의 손자 손녀와 만나고 환담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그 환담 자리에서 가족과 국가를 진심으로 사랑하신 분께 경의를 표하기 위해 방문했다고 말씀드렸다.

또한 최근에 그렸던 노 전 대통령의 초상화를 전달해드렸다.

저는 노 전 대통령을 그릴 때 인권에 헌신하신 노 전 대통령을 생각했다. 친절하고 따뜻하신 노 전 대통령을 생각했다.

저는 그리고 모든 국민의 기본권을 존중하신 분을 그렸다. 오늘 저는 한국 인권에 대한 그 분의 비전이 국경을 넘어 북한에게까지 전달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미국은 모든 한국인이 평화롭게 거주하고 인간의 존엄성이 존중되며 민주주의를 확산해 모두를 위한 기본권과 자유가 보장되는 통일 한국의 꿈을 지지한다.

저는 또한 자신의 목소리를 용기 있게 내는 강력한 지도자의 모습을 그렸다. 대상은 미국의 대통령도 예외는 아니다.

그 여느 지도자와 마찬가지로 노 전 대통령은 국익을 위해서라면 모든 일도 마다하지 않았고, 목소리를 냈다. 저희는 물론 의견 차는 갖고 있었다. 그러나 차이점은 한미동맹의 중요성이란 공유된 가치보다 우선하는 차이는 아니었다. 저희 둘은 동맹을 공고히 하기 위해 열심 노력했다.

그리고 노 전 대통령 임기 중 한국은 ‘테러와의 전쟁’에 참여해주신 중요한 동맹국이다. 미국은 이라크의 자유 수호 전쟁에 대한 한국의 기여를 잊지 않을 것이다.

저희는 또한 기념비적인 새로운 자유무역협정을 협상하고 체결했다. 오늘날 양국은 세계 최대 무역교역국으로 서로 의지한다. 자유무역협정으로 양국 경제가 큰 도움을 받았다.

양국의 교류를 촉진하기 위해 한국을 비자면제 프로그램을 포함시키기도 했다. 한국의 국제 무대 위상을 인정하기 위한 결정으로 저희는 한국을 G20에 포함했다.

그리고 저는 노 전 대통령을 그릴 때 아주 겸손한 한 분을 그렸다. 그 분의 훌륭한 성과와 업적에도 불구하고 노 전 대통령에게 가장 중요했던 건 그의 가치, 가족, 국가 그리고 공동체였다.

노 전 대통령이 생을 떠날 때에 작은 비석만 세우라 했다. 그럼에도 여러분이 더욱 소중한 경의의 마음을 가지고 함께 해주신 데에 깊은 감사의 마음이다.

노 전 대통령이 진심으로 사랑했던 소중한 마을에 노무현재단의 노력으로 여러분의 소중한 추모의 마음이 추도식으로 전달되고 있다. 수천 명의 시민이 모여 그에게 경의를 표하고 있다. 이 엄숙한 10주기에 노 전 대통령을 기리는 이 자리에 함께 해 영광이다.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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