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 <사진제공=뉴시스>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이 당 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에 대해 “안 철수는 지는 달”이라며 “(당 대표가)돼도 문제 안 돼도 문제”라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안 전 대표의 전대 출마 적절성에 대한 질문을 받고는 “이미 국민들의 관심에서는 정점을 찍었고 여러 번 기회를 줬다. 그러면서 정말 실망을 많이 시켰다”며 “당대표가 돼도 안철수당이 앞으로 큰 역할을 하겠나”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당대표가)안 돼도 나머지 분들도 다 올드보이들이다. 올드보이들이 지도자가 돼서 당을 이끌고 간다고 해도 그 당이 큰 미래가 있어 보이지 않는다”며 “이제는 (우리 정당들도)새로운 젊은 지도자들을 내세울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전 대표가 “선당후사의 마음 하나로 출마의 깃발을 들었다”고 말한 데 대해 정 전 의원은 “그런 말 한마디, 한마디도 너무 정치스럽다”며 “뻔한 얘기들이다. 다 과거에 정치했던 사람들이 했던 얘기들. 신선감도 못주고 기대도 못 한다”고 혹평했다.

그는 “(안 전 대표가)정치를 계속하겠다고 생각하면 어느 정도 국민 시야에서 떠나서 잊혀져 있을 필요가 있다”며 “그런 다음에 ‘안철수 요새 뭐하나, 어떻게 지내나’ 그럴 때 등장하는 거지, 그새를 못 참고 다시 등장하는 건 안철수의 내공을 보여주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호남 의원 8명을 포함해 12명이 안 전 대표의 전대 출마를 반대하고 나선 데 대해 정 전 의원은 “지금 호남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60%인가 그렇게 되고 국민의당 지지율이 10%다. 그러니 안철수 얼굴 가지고는 호남의원들이 다음에 재선하기 힘들다고 판단하는 것”이라며 “일단 자기 문제기 때문에 그렇게 거부하는 것”이라고 봤다.

▲ '제보조작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결과가 발표된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제2차 비대위-의총 연석회의를 마친 안철수 전 대표가 사과문을 발표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정 전 의원은 또 자유한국당의 혁신안에 대해서도 “혁신안이 아니라 퇴보안”이라며 “통렬하고 구체적인 반성이 없고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게 다 두루뭉술 추상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자유한국당은 현재 의석수가 많아서 그렇지 그냥 태극기당이라고 생각한다”며 “지금 혁신위원장이라는 분이 바로 태극기 세력을 대표하는 상징적 인물 아닌가. 시대착오적인 사람이 지금 혁신안을 이끌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결국 충청을 기반으로한 자민련처럼 영남 자민련으로 전락하고 말 것”이라고 주장했다.

바른정당에 대해서는 “차기 지도자감이 없어 (바른정당도)별로 그렇게 희망이 있어 보이지 않는다”며 “우리나라 보수정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완전히 망가뜨려버렸다. 이를 회복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릴 거라고 본다. 더 고생하고 망가져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