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 참석하며 한민구 국방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사진=청와대 제공,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첫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에 14일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이 직접 보고하라고 지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 실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과 대선 정국이라는 민감한 상황에서도 사드 기습배치를 주도한 의혹을 받고 있다. 

북한은 이날 새벽 5시27분 평안북도 구성 일대에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22분 뒤인 오전 5시49분 국가위기관리센터 상황실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관련 내용을 보고했다. 임 실장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 준비를 요청했으며 19분 뒤인 오전 6시8분 문재인 대통령에게 최초 보고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국가안보실장이 직접 보고하라”고 지시했고, 임종석 실장은 6시13분에 김관진 안보실장에게 전화를 걸어 대통령의 지시사항을 전달했다. 

이에 김관진 실장은 문 대통령에게 북한의 도발상황을 보고했고 오전 6시22분 임종석 비서실장에게 전화를 해 문 대통령이 NSC 상임위를 즉각 소집할 것과, 직접 회의를 주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김 실장이 주재하는 NSC 상임위가 오전 7시 열렸고 문 대통령은 한 시간 뒤인 오전 8시에 NSC 상임위에 참석해 회의를 주재했다. 

문 대통령이 주재한 20분을 포함, 한 시간 반 정도 회의가 진행됐으며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한민구 국방장관, 윤병세 외교장관, 홍용표 통일장관, 이병호 국정원장, 임종석 비서실장이 참석했다.

임 실장은 이같은 상황을 시간대별로 공개하며 “정권 인수기에 안보 상황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대응하느냐도 국민의 알 권리”라고 설명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지하벙커’에서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지만, 북한이 오판하지 않도록 도발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신정부가 출범한 지 불과 며칠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북한의 무모한 도발에 대한 깊은 유감을 표하며 동시에 엄중히 경고한다”며 “군은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어떤 군사도발에 대해서도 대응할 수 있게 철저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네티즌들은 “김관진이랑 회의한 거야?”, “김관진은 사드는 자기가 알아서 갖다놓더만 정작 근거리 북 도발은 관심이나 있는 겁니까?”, “한민구 김관진 등 박근혜 부역자들 데리고 하려니 참 갑갑하시듯 합니다”, “김관진, 박근혜 였으면 한참 잘 시간인데, 저 표정 좀 보소”, “김관진 안보실장을 제대로 쓸 줄 아는 분이 나타난 거죠. 4년 동안 바보 된 기분을 만회하길 바랍니다”, “김관진 안보실장, 내가 이러려고 사표내지 않았나”, “김관진 봤지, 이제 당신이 할 일 하라고요”, “안보실장 김관진은 하도 놀아서 자기가 뭘해야 하는지도 까먹었구나”, “문 대통령은 김관진 안보실장에게 직접 보고하라고 추가 지시, 당연한 걸 박근혜 정권에선 안했다는 반증입니다. 한심하죠” 등의 의견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