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를 땅으로 올리기 전 펄과 배수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3일 오후 전남 목포시 호남동 목포신항 철재 울타리 앞에 놓인 탁자에서 한 아이가 노란 리본에 글을 적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세월호 유가족들이 정부에 “더 이상 피해자 가족들을 분열 시키지 말라”고 호소했다. ‘유민아빠’ 김영오 씨는 3일 SNS를 통해 “우리 희생자 가족들은 하나”라며 이같이 전했다.

세월호 인양 현장을 지켜보기 위해 목포로 달려간 세월호 유가족들은 신항 항구 북쪽 외곽에 천막을 쳐놓고 지난달 31일부터 나흘째 노숙을 하고 있다. 해수부는 유가족들은 목포신항 안에서 상주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미수습자 수습과 관련해 유가족들은 당사자가 아니라는 게 이유다.

김씨는 해수부의 불가 방침에 세월호 유가족들은 여전히 펜스 밖에서 지내고 있다고 전하며, “다행스러운 건 어제(2일) 목포시청에서 컨테이너를 설치해 주었다”고 알렸다.

유민아빠는 전날에도 “세월호가 목포신항에 도착했지만 여전히 유가족들은 찬밥 신세”라며 “미수습자 가족은 허용되고 유가족을 배제한다는 것은 9명의 미수습자만 수습하고 세월호의 진상을 은폐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황교안도 미수습자 가족들은 만나줬지만 유가족들에게는 박근혜처럼 눈길 한 번 주지 않았다”며 “우리 아이들이 왜 죽었는지 알아야 하기에 유가족들도 미수습자가족들처럼 참여할 권리가 있다. 미수습자 수습과 진상규명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