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씨가 ‘국정농단’ 사태가 터지자 박근혜 대통령에게 직접 여러 차례 전화해 사건을 덮어달라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5일 <SBS>는 삼성이 정유라 씨의 독일 승마연수를 지원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던 지난해 9월 23일, 독일에 있던 최씨가 박 대통령에게 전화해 삼성에게 말을 빌린 것처럼 입을 맞춰놨으니, 사건을 무마해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통화는 대통령의 차명 전화를 이용해 이틀간 7차례 이뤄졌고, 박 대통령은 안종범 전 수석에게 최씨와의 통화 내용을 알려주며 대응책 마련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또 최씨의 언니 순득 씨를 통해 “최순실이 들어와야 문제가 해결 된다”며 2차례에 걸쳐 입국을 종용했고 변호사가 있는지도 물어봤다고 <SBS>는 전했다.

특검은 최씨가 미르와 K스포츠재단 설립을 제안했고, 박 대통령이 대기업으로부터 재원을 마련해 두 사람이 사실상 공동운영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특검은 오늘(6일) 오후 2시, 국정농단 사건 최종 수사결과 발표에서 박 대통령과 최순실 씨가 문제의 재단들을 공동운영한 증거들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 대통령과 최씨의 관계가 속속 드러나자 네티즌들은 “박근혜는 공범이 아니라, 주범이다. 이 사건은 전적으로 박근혜 게이트다”, “저러니 경제공동체라고 하지”, “헌재는 8분 모두 전원 ‘탄핵인용’ 해야 한다. 이것이 상식이다”, “탄핵이 정답이다. 탄핵 증거가 넘친다. 박근혜는 탄핵이 정답이다”, “순실이는 도주 중에도 삼성과 입 맞춰.. 추악한 삼성. 범죄기업 삼성”, “대포폰으로 사건무마 논의?”, “범죄사실이 차고 넘치는구만”, “끝이 없는 이들의 공모와 거짓말! 질렸다”, “쇼킹하네. 대통령이란 작자가 그동안 거짓말만 했다는 말이군”, “박근혜가 주범이다”라는 등의 비판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