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대변인 <사진제공=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은 한선교 새누리당 의원의 동료 의원 성희롱 논란에 대해 13일 “권력 게이트 감싸려 성희롱까지 해야 하는가”라고 비난했다.

금태섭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선교 의원의 성희롱 발언은 최순실‧차은택에 대한 증인채택을 재차 거부하며 문체부를 비호하는 도중에 나왔다”면서 이같이 비판했다.

금 대변인은 “국감파행, 안건조정절차 신청 등 갖은 방법으로 핵심증인 채택을 막아 온 새누리당이 야당의 정당한 요구에 성희롱까지 동원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4선 한선교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유은혜 더민주 의원에게 “뭘 웃어요? 내가 그렇게 좋아?”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한선교 의원은 논란 발언 직전 “야당은 증인채택에 협조하지 않는다고 비난하지만 차은택‧최순실이 과연 무엇인데 3주간 국정감사를 도배하는가”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되레 성희롱까지 자초하며 ‘증인 철통 보호 작전’을 펼치고 있다는 의혹을 받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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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대변인은 “한 의원은 유 의원에게 머리 숙여 사과하고, 자숙해야 한다”며 ““선배로서 좋아하냐는 얘기를 물어본 거다”, “그렇게 느꼈다면 미안하게 생각한다. 그렇게 왜곡하지 말라”는 것은 사과가 아니다”고 한 의원의 변명을 비판했다.

또 “새누리당도 당장 국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더 이상 갖은 수단으로 증인채택을 막고, 국감을 무력화시켜 권력 게이트를 막으려 들지 마라”고 새누리당의 ‘증인봉쇄 사태’를 질타했다.

정청래 전 더민주 의원은 페이스북에 한선교 의원이 ‘국회의장실 경호원 멱살잡이’ 논란 당시 경호원에게 직접 찾아가 공손히 사과하는 사진을 올리고 “또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정 전 의원은 “이번엔 유은혜 의원실로 직접 찾아가서 고개 숙여 사과하라”고 말하고 “보좌관은 꼭 대동하고”라고 덧붙였다.

앞서 한 의원이 정세균 의장실 경호원 폭행 혐의로 고발당했을 당시 경호원에게 직접 찾아가 사과를 한 뒤 의원실에서 ‘사과 사진’을 언론에 배포했던 일을 꼬집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