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국정감사대책회의에 참석한 정진석 원내대표가 물을 마시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물대포용으로는 소화전 물을 공급하지 않겠다고 밝힌 데 대해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불법 시위꾼에게 아부하는 소리 그만하라”고 말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정 원내대표는 10일 오전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하며 “이제 경찰병원에 가서 정당한 법집행 과정에서 큰 부상을 입었던 경찰을 위로하는 일을 한 번 해보라”고 비난했다. 

그는 “박원순 시장은 최소한의 불법대응 조치인 살수차 물공급까지 중단하겠다고 했다”며 “명백한 행정절차법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경찰 물대포 대응은 노무현 정부 때부터 시작됐다”며 “두 차례 국정 경험이 있는 야당이 국가 공권력 무력화에 동참해선 안 된다”고 강변했다.

정 원내대표의 이같은 발언에 박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국민에게만 아부하겠다”고 맞받았다.

그러면서 “‘박원순은 국민을 이야기 하는데 자꾸 정부여당과 청와대는 박원순을 이야기 한다는 이야기도 있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날 정진석 원내대표는 야당의 특검안 철회를 요구하며 “지금은 특검을 할 때가 아니라 부검을 할 때”라며 “그렇게 해야 실체적 진실을 밝힐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