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6일 오후 김대중도서관에서 김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와 환담을 마치고 손을 잡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은 7일 세월호 참사와 관련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이희호 여사를 만나 한 약속을 지키라고 요구했다.

이정현 대표는 전날 서울 동교동 김대중 도서관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를 예방했다.

이 자리에서 이희호 여사는 “세월호 사건에 대해 철저한 진상조사를 해서 이런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이정현 대표는 “여러 가지로 걱정을 끼쳐 죄송하다. 안전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정치권이 정신을 차리겠다”고 답했다.

이같은 발언을 지적하며 이재정 원내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더민주도 이 대표에게 정말 간곡히 그리고 강력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그동안 박근혜 정부는 진상을 규명할 유일한 주체인 특조위를 강제해산시키려 했고, 새누리당은 이에 묵인, 방조해 왔다”며 “세월호 참사의 철저한 진실규명은 이희호 여사의 뜻이며, 국민의 바람이고, 세월호 유가족의 희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변인은 “이정현 대표는 더 이상 참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정신차리겠다면 당장, 진상규명을 위한 특조위 활동기한 연장에 협조하라”며 “당장 농해수위 안건조정절차 회부의사부터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정청래 전 더민주 의원은 SNS를 통해 “김대중 대통령을 존경하고 세월호 문제 잘 살피겠다고 연일 말풍선을 장식하고 있다”며 “이정현 대표의 영혼 없는 목소리”라고 꼬집었다.

정 전 의원은 “당신의 말이 진정성이 있으려면 김대중 대통령이 기를 쓰고 반대했을 사드배치 반대하라. 한입으로 두말 말고 세월호 특조위 당장 연장하라”고 실천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