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민 의원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 진상조사단장을 맡고 있는 국민의당 이상돈 최고위원이 30대 청년들의 정치권 진입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밝혀 빈축을 사고 있다.

이상돈 최고위원은 1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30세 정치 신인인 김수민 의원이 당선 안정권인 비례대표 7번을 받은 것과 관련, “솔직히 청년비례에 대해서 30대 청년들이 정치권에 들어오는 게 적절치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어떻게 보면 인생은 긴 과정인데 30대가 되면 자기 분야에서 일하는 게 옳다고 본다”며 “정치권에서 괜히 청년 표를 얻기 위해서 청년비례가 유행이 됐는데 개인적으로 저는 그렇게 좋은 현상이 아니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그건 보는 사람 관점”이라는 전제를 달았다.

▲ <사진제공=뉴시스>

이상돈 최고위원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청년비례로 19대 국회에 입성해 활발하게 활동한 김광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30대는 정치를 하지 말고 자기분야에서 일하라는 정치아마추어 이상돈 의원님! 30대에 정치라는 분야에서 열심히 일한 프로로서 한말씀 드리자면 ‘청년들 걱정 마시고 의원님이나 잘하세요’”라고 일갈했다.

김 전 의원은 “그간 대한민국 정치가 발전하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직업으로서의 정치를 인정하지 않고, 정치 자체의 전문성을 인정하지 않아서”라고 지적, “그러면서 정치를 국민다수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 경제적으로 사회적 권력으로 성공한 사람들이 자신의 욕구를 ‘완성’시키는 수단으로 악용해왔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상돈 최고위원을 겨냥해 “여전히 그런 몰상식의 말을 언론에 나와서 떠드는 분들이 사회의 원로로 전문가로 그리고 국회의원으로 인정받는 사회라는 것 우리사회가 함께 고민하고 바꿔나갈 것이 많다는 반증일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정치는 성공한 사람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힘없는 다수의 가장 큰 무기로서 연대의 힘을 키우기 위해 필요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상돈 최고위원은 김수민 의원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 “(정치자금법 위반으로)영장 청구하고 기소하면 검찰은 망신당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최고위원은 “돈이 (당으로)흘러갔다는 증거가 있어야 하는데, 우리도 통장 카피(사본)를 받아봤는데 그 돈은 브랜드호텔에 (그대로)있다”며 “체크카드도 작업에 참여했던 외부 카피라이터가 그냥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문제는 검찰은 그대로 갖고 있는 게 정치자금법 위반이라는 것”이라며 “그걸로 어떻게 대한민국 법관이 영장을 청구하고 유죄 판결을 내리겠나. 공소 유지가 안 된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기소하면 검찰이 망신당할 것’이라는 이 최고위원의 발언에 대해 온라인상에서는 “누가 망신 당할지는 지켜보면 될 일”, “검찰 수사 중에 이 무슨 망발입니까?”, “내로남불인가요?”, “망신은 누가 당할지 두고 보면 알겠지만 어째 협박처럼 들리네요”라는 등의 댓글이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