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뽐뿌’ 해킹 사건으로 190만 회원들의 정보가 유출되는 등 개인정보유출 사고가 빈발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5년 동안 개인정보유출 사건이 모두 9060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하루 5.4건 꼴로 발생한 것이다.

5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사이버상 개인정보침해사건 현황’ 자료에 따르면, 개인정보 침해사건은 2011년 3160건, 2012년 2561건, 2013년 2208건, 2014년 939건, 2015년 7월까지 192건이 발생했다.

특히 불법으로 유출된 개인정보는 도박사이트, 대부업 광고 등 홍보수단, 각종 범죄에 악용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4월 대구지방경찰청은 중국을 경유해 개인정보 5600만건을 불법 매입해 도박사이트 홍보, 휴대폰 판매, 대부업 광고 등에 사용한 강모씨 등을 체포해 구속했고, 인천 삼산경찰서는 같은 달 인터넷을 통해 개인정보 33만여건을 15만원에 구입하는 등 모두 2000만건의 개인정보를 불법수집해 5억여원의 매출실적을 올린 양모씨를 검거했다.

또 경찰청에 따르면, 전북지방경찰청은 지난 2012년 전북지방경찰청은 개인정보 1200여만건을 85만원에 불법 구입해 이를 광고업체·대부업체 등에 판매해 1400만원의 부당 이득을 취한 홍모씨 등을 검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정청래 의원은 “개인정보 유출사건 발생 수준이 심각한 상태에 이르렀다”며 “정부기관, 공공기관 사기업의 개인정보가 유출되어 불법 거래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또한 그는 “국민이 개인정보를 믿고 맡길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개인정보유출 사건에 대해 더욱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11일 온라인 커뮤니티 ‘뽐뿌’의 회원정보 190만여건이 해킹을 통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개인정보가 대량으로 유출된 것 외에도 유출된 개인정보를 통해 모바일 악성앱까지 유포된 것으로 확인되며 2차 피해를 낳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