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가 ‘새누리 포털 보고서’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고 나섰다.

다음카카오는 14일 공식 블로그 ‘다음 뉴스, 사회적 책무를 다하고자 합니다’란 제목의 글을 통해 “저희는 공정한 미디어 서비스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만약 오해가 있다면 풀고 싶다”고 운을 뗐다.

다음카카오는 해당글에서 ‘새누리 보고서’의 표본 데이터가 정확하지 않다는 점을 꼬집었다.

‘새누리 보고서’는 6개월 동안 다음 기사 1만9754건(일평균 105개) 기사 제목을 30분 기준으로 모바일 뉴스 페이지에 접속해 수집‧분석했다고 하지만 실제로 6개월 간 노출된 기사를 추출해 본 결과, 일평균 140여개로 약 25%가 누락됐다는 것이다. 다음카카오는 이에 대해 “표본 데이터 신뢰도를 더 높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 정부‧여당에 대한 부정적인 기사가 긍정적인 기사보다 훨씬 많다는 보고서 내용에 대해서는 “청와대, 정부를 제외하고 여당과 야당 콘텐츠 표현 성향만 비교하면 여당 관련 부정적 기사 비중은 다음의 경우 351건 중 67건으로 19.1%, 야당 관련 부정적 기사 비중은 312건 중 61건으로 19.6%로 여야간 차이가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보다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의 포털 노출 빈도가 더 높다는 지적에 대해 “두 대표에 대한 편집 결과를 비교하는 것은 포털에 송고된 전체 언론사 기사 비율 등을 우선 고려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6월 전체 기사 송고량은 김무성 대표 1만6369건, 문재인 대표 2만 212건으로 집계됐다”면서 “노출 기사 차이는 뉴스 생산량에 비례한 결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 스마트폰으로 다음 뉴스를 보는 모습. 다음뉴스는 하루 평균 2만7000건의 기사를 전송한다. <사진제공=뉴시스>

이밖에도 ‘새누리 보고서’는 네이버(12.9%), 다음(4.8%)의 제목 편집행위에 대해 언급하고 있지만 다음카카오는 “이는 오해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신문법이 포털의 제목 변경을 금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새누리 보고서가 뉴스펀딩에 대해 언론사 등록 등 법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한 것에 대해서는 “이미 신문법과 언론중재법 상 인터넷뉴스서비스사업자로서 책임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다음카카오에 대한 세무조사가 3개월 가까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고강도 세무조사가 포털 길들이기의 일환으로 진행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새정치민주연합 유송화 부대변인은 14일 정론관 브리핑을 통해 “다음카카오의 본사는 제주도이고 현장조사가 진행된 판교사무소도 중부국세청 소관임에도 ‘국세청의 중수부’로 불리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 조사를 담당하고 있다”며 이 같은 의혹을 제기했다.

유 부대변인은 “7년간 세무조사를 3회 받은 기업은 17곳으로 전체 조사 대상 법인의 0.06%”라면서 “다음카카오는 2년 전인 2013년에는 모범납세자로 기획재정부 장관 표창까지 받았다. 표창까지 받은 기업을 ‘국세청의 중수부’가 세무조사 한다는 것은 표적수사임을 입증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박근혜정부는 정치적 의도를 가진 국세청의 ‘포털 길들이기’를 당장 중단시켜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내지도 못하면서 언제까지 ‘포털 길들이기, 국민 길들이기’를 할 것인가”라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