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측이 아들 박주신 씨의 ‘병역 비리’ 의혹에 관한 MBC 보도에 대해 형사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임종석 정무부시장은 2일 서울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박원순 시장은 MBC 안광한 사장을 비롯해 김장겸 보도본부장과 담당 부장은 물론 취재기자까지 허위사실에 대한 명예훼손으로 형사고발하는 한편 손해배상까지 청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MBC <뉴스데스크>는 1일 “시민단체 ‘병역법 위반’ 박원순 아들 고발, 수사 착수”란 제목의 리포트에서 “영상의학 전문가인 양승오 박사가 자생병원에서 찍은 주신씨의 MRI 사진은 ‘20대가 아닌 40대 남성의 것’이라고 단언했다”고 보도했다.

▲ <이미지출처=MBC 뉴스데스크 해당 리포트 캡처>

해당 보도에 대해 박 시장 측은 “이번 사안은 2012년 2월 22일 박주신 씨가 세브란스병원에서 MRI 공개검증을 통해 4급 보충역(공익근무) 판정당시 제출한 MRI와 동일인물 임이 입증되어 명백히 종결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 시장 측은 또 MBC가 “‘자생병원과 영국비자용 X-ray 사진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피고인들의 주장을 여과 없이 방송했다”고 지적하면서 “그러나 이는 피고인들의 재판과정에서 전문가들의 증언을 통해 ‘X-ray만으로는 동일인인지 다른 사람인지 여부를 판독할 수 없다’는 사실이 확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측은 그러면서 “사전에 해당기자에게 (이 같은) 사실을 알렸음에도 (MBC가) 편파왜곡보도를 했다”며 “악의적 의도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 <이미지출처=MBC 뉴스데스크 해당 리포트 캡처>

한편, MBC는 해당리포트에서 “양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선 가운데 최근 시민 1천 명으로 구성된 시민단체가 박주신 씨를 병역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고 전하면서 검찰이 해당 사건을 공안2부에 배당하고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는 소식도 덧붙였다.

이에 대해서도 박 시장 측은 “MBC는 2013년 검찰이 수사에 착수하여 병역법 위반 혐의에 대해 무혐의 처리하였다는 사실은 방송하지 않으면서 동일한 고발 사건에 대해서 수사착수 만을 보도했다”며 MBC에 대한 법적조치를 취할 것임을 명백히 밝혔다.

박 시장 측은 이와 더불어 “일부 포털사이트와 SNS, 인터넷매체 등을 통해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명예를 훼손하는 세력에 대해서도 관용없이 법적인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