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고성군 22사단 GOP(일반전초)에서 총기 난사 사건을 일으킨 임모 병장이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사형을 선고받았다.

17일 국방부 고등군사법원은 임 병장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1심과 같이 사형을 선고했다.

임 병장은 지난해 6월 강원 고성군 22사단 일반전초에서 수류탄을 터뜨리고 총기를 난사해 동료 병사 5명을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재판부는 임 병장이 “보통 사람이 상상할 수 없는 냉혹함과 태연함”을 보였다며 이는 ‘극도의 인명 경시’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 <사진제공 = 뉴시스>

임 병장이 부대에서 당한 집단 따돌림으로 인한 분노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정상 참작할 만한 범행 동기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동료들이 자신을 희화화한 그림을 보았다는 범행 동기에 대해서도 “(순찰일지 그림이) 살인을 결심할 만큼 충격을 줬다는 주장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다양한 반응들을 보였다. 특히 일부 네티즌들은 지난해 4월 참혹한 가혹행위와 집단구타 끝에 사망했던 윤 일병 사건을 거론하며 당시 가해자들에게도 임 병장과 동일한 잣대를 들이대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때린 놈 두둔하고 은폐하면서 그 결과로 돌아버린 사람에겐 용서가 없네요”(인생**), “임 병장 사형선고할거면 윤 일병 사건 가해자들도 사형선고 하라고”(조심**), “참으면 임 병장 못 참으면 윤 일병”(경천**), “국가는 책임이 없는가?”(가을***), “집단 따돌림은 범죄다”(T**), “몰래 죽이면 죄를 안 묻고 대놓고 죽이면 사형”(얼*), “이 나라의 문제가 뭔지 확실히 보여주네”(dhaid*****), “젊은 시절 원치도 않는 자유를 강제로 구속당한 노예생활을 시키는 정부는 문제가 없나”(비**) 등의 다양한 반응들을 보였다.

한편, 앞서 지난 2월 강원 원주시 제1야전군사령부 보통군사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공판 당시 재판부는 “전우에게 총격을 겨눈 잔혹한 범죄 사실이 인정된다. 학창시절 괴롭힘을 당해왔다는 이유로만으로는 면죄 사유가 될 수 없다”고 사형을 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