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휴가 근황을 전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27일부터 31일까지 여름휴가 기간이다.

박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장마가 지나가니 폭염으로 잠을 못 이루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며 “무더위에 건강 유의하시고, 즐거운 여름휴가가 되시길 바랍니다”라는 글로 운을 뗐다.

▲ 박근혜 대통령 페이스북 캡쳐.

이어 “늘 하루가 짧다는 생각을 하는데 이번 여름은 유난히도 더 시간이 빨리 흐르는 것 같다”며 “저는 요즘 그동안 읽지 못했던 책과 보고서를 보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 중 이웃 청년이 보내온 따뜻한 글이 마음에 남아 올려본다”며 연습지에 그린 자신의 초상화, 중국어와 영어로 쓰인 편지, 책갈피, 우표, 펜더그림이 그려진 엽서 사진을 공개했다.

박 대통령이 휴가 중 SNS를 통한 근황 공개는 올해가 처음이 아니다. 취임 첫해에는 저도로 휴가간 박 대통령이 모래사장에 글씨를 쓰는 사진과 함께 근황을 공개했고, 세월호 참사가 터진 지난해에는 청와대 관저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 같은 박 대통령의 휴가 근황 공개에 네티즌들은 “국정원의 해킹과 같은 국정을 흔드는 사건이 터지는 데 휴가 인증샷이나 올리냐”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 트위터 캡쳐.

SNS에서는 “헌정 사상 유례없는 일들이 터지고 있는데…”, “‘휴가와 행불’, 첫해 ‘저도의 추억’ 이후 2년 째 ‘방콕휴가’ 보내는 박근혜. 세월호 참사일엔 기다려도 7시간 행불이더니 휴간 땐 페북에다 바라지도 않는 자랑질 소식을 올린다. 대통령이란 자가 유치한 유희만 한다”, “책은 그렇다 치고 보고서는 제 때 읽어야 하는 것 아니냐? 밀린 보고서라니? 실소 터진다”는 등의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 트위터 캡쳐.     ▲ 트위터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