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이 소폭 인사 개편을 단행했다.

22일 문재인 대표는 총무본부장에 3선의 최재성 의원, 정책위의장에 재선의 최재천 의원을 임명했다.

조직본부장에는 재선의 이윤석 의원을, 신설된 민생본부장에는 재선의 정성호 의원을 임명했다. 전략홍보부장과 디지털소통본부장에는 안규백, 홍종학 의원이 유임됐다.

▲ 최재성 총무본부장(윗줄 왼쪽), 최재천 정책위의장(윗줄 오른쪽), 정성호 민생본부장(아랫줄 왼쪽), 이윤석 조직본부장(아랫줄 오른쪽) <사진제공=뉴시스>

이번 인선은 기존 사무총장 체제가 20일 중앙위 의결에 따라 폐지되고, 5 본부장 및 정책위의장 협력체제로 전환한 데 따른 인사다.

최 본부장은 사무총장직에서 물러나자마자 새 당직을 맡아 자리를 이동한 셈이다.

그러나 이번 인사도 ‘계파 나눠먹기’라는 평가가 따른다.

최재성 총무본부장은 ‘정세균계’로 분류되고, 이윤석 조직본부장은 ‘박지원계’로 분류된다. 또 민생본부장 정성호 의원은 ‘김한길계’로 분류된다. 안규백, 홍종학 의원은 계파색이 완전히 뚜렷하진 않지만 현재로써는 주류에 가깝다.

이에 대해 유창선 시사평론가는 22일 ‘go발뉴스’와 통화에서 “이번 인사는 계파갈등이 빚어지는 것을 최소화한 인사를 한 것”이라며 “문재인 대표가 지금 상황에서는 탕평인사 식으로 다른 계파를 아우르는 인사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렇지 않아도 탈당 이야기도 나오고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명분을 주지 않으려는 의미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의제와전략 더모아의 윤태곤 정치분석실장도 “좋게 말해 화합이고, 냉소적으로 평가하자면 계파간 나눠먹기”라며 “이런 인사가 될 수밖에 없는 가장 큰 원인은 문 대표의 약한 리더십 때문”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