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신임 국무총리 후보 내정자의 인사청문회가 6월 둘째 주로 예상된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의 신임 총리 인사를 두고 국민들의 ‘잘된 인사’라는 평가와 ‘잘못된 인사’라는 평가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가 지난 26일부터 27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추출법에 의한 유선전화 RDD 방식에 따른 ARS 전화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황교안 신임총리 인사에 ‘전형적인 회전문 인사로 독선적인 인사’라는 응답은 35%였고, ‘이미 검증되었던 인물이며 국민 소통과 통합을 위한 최선의 인사’라는 응답도 35.2%로 비슷했다. 또 ‘잘모르겠다’는 응답도 29.8%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결과치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 28일 모노리서치 여론조사 결과.

따라서 이번 황 신임 총리 후보 내정자의 인사청문회에서 큰 비위 사실이 밝혀지지 않은 이상, 무난하게 인사청문회를 통과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사)의제와전략 더모아의 윤태곤 정치분석실장은 'go발뉴스'와 통화에서 “황교안 신임 국무총리에 대한 평가는 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만큼 나온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아마 황 신임 총리에 대한 역량 평가, 외교‧안보, 경제 문제를 들고 여론조사를 했다면 대통령의 국정운영 평가만큼 나올 것”이라며 “다만, 황 후보자의 과거 ‘공안통’, ‘통진당 해산’ 전력을 들고 나와 이념을 부각 시키면 오히려 긍정평가가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는 야당에서도 별 다른 검증과 전략이 나오기 어려울 것이라는 다소 ‘김빠진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인사청문회에서 주로 후보자에 대한 공세를 펼치는 야당이 경제나 외교안보 같은 업무수행능력을 걸고넘어지기도 어렵고, ‘공안’ 논리를 들이대도 더더욱이 낙마될 확률은 극히 희박하다는 것이다.

국민 절반, 박근혜 ‘국정운영 못한다’면서도 새누리당 지지율 41.6% ‘견고’

한편, 이번 모노리서치 여론조사 결과 박 대통령에 대한 국정운영에 대해서는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49.8%로 절반에 가까웠고, 잘하고 있다는 평가는 44.7%이었다. 이는 지난달과 비교했을 때 ‘못하고 있다’는 평가는 1.4%p하락한 결과이고, 잘하고 있다는 평가는 소폭(0.4%p) 상승한 결과다. 모른다는 응답은 5.5%로 지난달과 비교했을 때 1%p상승했다.

정당 지지도는 새누리당이 41.6%, 새정치민주연합이 17.4%,정의당이 3.7%, 기타 5.3%였고, 무당층이 32%였다. 새누리당의 지지층은 지난달과 비교해 2.5%p 빠졌지만 새정치연합은 정청래 ‘공발 발언’ 사태와 계파갈등으로 지난달과 비교해 큰 폭(5.7%p)으로 하락했다.

무엇보다 무당층 비율이 지난달과 비교해 껑충 뛰었다(23.1%→32%, 8.9%p).

또 29일 새벽에 극적인 새벽에 여야 합의로 본회의를 통과한 국민연금 개혁안 관련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50% 안에 대해서는 ‘소득대체율을 올리면 그와 함께 현재내고 있는 연금보험료율도 올라 더 내야 하므로 부정적’이라는 응답이 51.6%로 절반이 넘었고, ‘추후노후에 받는 연금 금액이 높아져 노후에도 도움이 되므로 긍정적’이라는 응답은 30.2%였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도 18.2%나 됐다.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는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09%p 수준에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