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침신문 1면은?

‘박근혜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면 주인공입니다. 삼성전자가 7일 평택 반도체단지 기공식을 가졌는데요, 이 자리에 참석한 박 대통령과 이재용 부회장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을 많은 조간이 1면 사진기사로 실었습니다.

1-1. 공무원연금 개혁안 국회 처리 무산 후폭풍 소식도 많이 보인다.

그런데 조간들의 극명한 시각차가 드러났습니다. 경향신문과 한겨레는 여권을 비판했습니다. 경향신문은 <연금 대타협 찢은 ‘지리멸렬 여권’>(1면)이라면서 “대통령 한 마디에 여야 합의가 공수표가 됐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한겨레도 <‘사회적 대타협’ 걷어찬 여권>(1면)이라고 맹비난 했습니다. 한겨레는 “새누리는 지도력을 실종했고, 청와대는 방관자적 태도를 보였다”고 지적했는데요, 친박과 비박간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반면 조선일보는 <공무원연금안에 숨은 ‘4가지 독’>(1면)에서 합의안의 독소조항을 뜯어고쳐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합의 무산을 비판하기 보다는 여야가 합의한 내용을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조선은 <합의라는 가면 쓴 ‘야합 국회’>(4면)라고 국회를 싸잡아 비난했는데요, 동아일보 역시 <“이참에 4대연금 체질개선 공론화하자>(1면)고 주장했습니다.

2. 홍준표 경남지사 소환과 관련해 조간들이 많은 지면을 할애했네.

오늘 검찰에 소환되죠. 소환과 관련된 기사들이 많습니다. 그 중에서 경향신문(6면) 기사가 눈에 띕니다. 홍준표 지사가 2011년 한나라당 전당대회 당 대표에 출마하면서 1억 여원을 사용했다고 중앙선관위에 신고했는데요, 축소 신고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여권 관계자는 “1억원 뒤에 ‘0’이 하나 빠진 게 아니냐”고 말했습니다. 19대 공천권을 쥐게 되는 여당 대표 선거에서 1억 여원만 사용했다는 것은 믿기 어렵다는 겁니다. 특히 과거 5만명이었던 선거인단이 20만명으로 대폭 늘었기 때문에 선거비용 역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3. 정치면엔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신임 원내대표 선출 기사가 실렸네.

비노계 4선인 이종걸 의원이 7일 새정치민주연합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됐습니다. 조간들은 비주류인 이 원내대표가 예상을 깨고 당선된 배경을 문재인 대표를 비롯한 친노 주류 견제론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당의 투톱인 대표와 원내대표가 ‘불안한 동거’를 이어갈 것이란 관측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4수 끝에 당선된 이종걸 원내대표는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과 싸우겠다. 대여 투쟁의 선봉이 되겠다”고 말했습니다.

4. 사학연금과 관련한 소식이 사회면에 실렸다.

한겨레(12면) 보도입니다. 교육부가 지난해 69개 학교법인(88개 대학·전문대)이 내야 할 사학연금 법정 부담금 가운데 811억원을 교비회계에서 대납할 수 있도록 지난 2월 승인했습니다. 2012년과 2013년에도 교비에서 대납하도록 승인했는데요, 3년 동안 모두 3157억원으로 한 해 평균 1000억원 남짓입니다.

사학연금은 국민연금처럼 교직원이 절반가량 부담하고 나머지 절반은 사학 재단이 수익금 등으로 내야 합니다. 만약 교비에서 지출할 경우 교육부 장관 승인을 받도록 2012년 법률이 바뀌었습니다. 문제는 사학들이 거액의 적립금을 쌓아 부담 능력이 있는 데도 이를 교비해서 지출한다는 점입니다. 교육부가 교직원 사학연금 부담금 상당액을 등록금인 교비에서 대납할 수 있도록 승인해줬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5. 그래서인가? 대학가들이 ‘적립금 소송’ 채비에 나서고 있다고?

중앙일보(16면) 보도입니다. 연세대 등 10개 대학 총학생회가 참여하는 ‘대학교육 문제 해결을 위한 대학생 대표자 연석회의’는 7일 “부당하게 적립금을 쌓고 교육 환경은 방치하는 대학을 상대로 집단 소송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 소재 대학 중 우선 한두 곳을 상대로 소송에 착수할 계획입니다.

적립금이 쌓여 있는데도 교육 여건 개선에 소홀한 대학에 등록금 반환을 요구하겠다는 겁니다. 앞서 6일 경희대·동덕여대·성공회대·이화여대·한양대 학생들은 이화여대 정문에서 대학들의 적립금 관행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습니다.

6. 서울에서 택시 잡기 가장 힘든 곳은 어디?

서울시청 인근(평균 9.4분)으로 나타났습니다. 경복궁 옆(8.9분)과 종로(8.9분) 등 도심 대부분 지역도 택시 잡기가 어려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시간대별로는 밤 9시부터 자정 사이가 택시 기다리는 시간이 9.3분으로 가장 길었습니다. 한밤 시간대에 서울시청 인근에서 택시를 잡으려면 11.7분, 경복궁 인근에서는 11.2분이 걸렸습니다.

서울시가 서울연구원에 의뢰해 작성한 ‘2014 택시서비스 평가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시민이 이런 식으로 택시를 기다리다 낭비하는 시간은 하루 19만7266시간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조선일보(16면) 보도입니다.

7. 어제 경찰 성추행 소식을 전해드렸는데 오늘도 사회면에 관련 소식이 보이네.

경향신문(12면) 보도입니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최근 동료의 부인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관 ㄱ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자택을 방문해 술을 마시다 함께 잤는데, 다음날 아침 동료가 출근 뒤 부인을 성추행했다는 겁니다. 이들은 평소에도 자주 함께 술을 마시는 등 어울려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들을 조사한 뒤 지난 6일 사건을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8. 우리나라 중장년층 자살 비율이 급증하고 있다고?

서울신문(9면) 보도입니다. 우리나라 중장년 남성의 자살이 여성에 비해 심각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노년층으로 갈수록 남성과 여성의 자살률의 격차가 두드러졌습니다. 7일 한국형사정책연구원에 따르면 2013년 한 해 우리나라에서 1만 4427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인구 10만명당 평균 자살률은 29.1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평균 자살률(12.1명)의 배가 넘습니다.

성별로 보면 같은 기간 자살한 사람 중 여성이 4367명인 반면 남성은 1만 60명에 달했습니다. 전문가들은 40~50대의 경우 조기 퇴직 위험이나 가족 부양에 대한 압박감이 커져 자살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9. 현대중공업이 하청 직원의 노조 가입을 막으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네.

경향신문(12면) 보도입니다. 현대중공업 부서장들이 사내 하청업체 사장들에게 직원들의 노조 가입을 막으라고 지시한 녹취록이 공개됐습니다. 현대중공업 사내하청지회가 7일 공개한 내용입니다.

현대중공업 하청업체 관리자는 최근 사내하청지회와의 통화에서 “(현대중공업) 부서장들이 하청업체 대표들을 모아놓고 ‘직영(정규직 노조) 대의원 등이 쉬는 시간에 다니면서 노조가입을 받을 테니 사전에 차단하라’고 하더라”고 말했습니다. 실제 비슷한 일이 발생했다는 제보가 잇따랐습니다. 현대중공업 측은 “녹취록에 나온 내용은 일부 개인의 돌출적인 행동일 뿐 회사에서 조직적으로 이뤄진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10. 노동자 21만명이 ‘불임공포’ 떤다는 소식은 어떤 내용?

세계일보(1면) 보도입니다.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은 7일 국내 2만96개 사업장의 21만5335명이 생식독성물질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4824개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3만9659명은 생식독성물질이 노출기준의 10% 이상 측정된 ‘위험군’에 포함됐습니다.

생식독성이란 특정 화학물질이 생리불순과 무정자증, 불임, 유산, 자녀 기형, 암 등의 생식기관 질환을 유발하는 것인데요, 해외에서는 작업환경에 의한 생식독성 사례가 종종 보고가 되고 있습니다.

※ 이 글은 CBS <뉴스로 여는 아침 김덕기입니다>(매주 월요일~토요일 오전 6시 10분부터 7시까지 / 98.1 MHz)에서 방송된 내용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