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침신문 1면은?

키워드는 ‘어린이날’과 ‘박근혜 대통령’입니다. 국민·동아·서울·조선일보는 1주일 만에 업무에 복귀한 박근혜 대통령의 모습을 1면 사진기사로 실었습니다. 다른 신문들은 ‘어린이날’ 관련 행사를 1면 사진에 담았습니다.

국민연금과 관련한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도 1면 주요 기사입니다. 여야가 공무원연금 개혁과 함께 국민연금 명목소득 대체율을 40%에서 50%로 올리기로 합의한 것에 대해 박 대통령은 “이것은 공무원연금 개혁과는 다른 문제로 접근해야 할 사안이고, 반드시 먼저 국민들 동의를 구해야 하는 문제”라고 밝혔습니다. 여야에 사실상 합의 수정을 요청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2. 관련해서 오늘 동아·조선일보의 사설이 눈길을 끈다.

‘정치평론’ ‘논평’이라는 단어가 등장했습니다. 박 대통령이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한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는데요, 조선일보 사설 제목이 <박 대통령, ‘정치평론’ 그만두고 국정 가닥부터 잡을 때>입니다. 조선일보는 “이날 박 대통령 발언은 국회가 한 일에 대해 ‘평가’하고 정부와 노사(勞使)를 향해 ‘촉구’하거나 정치권을 ‘비판’하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면서 “정작 이 과제들을 어떻게 추진할 것인지에 대해선 일언반구도 없었다”고 비판했습니다.

동아일보도 사설 <박 대통령은 공무원연금 개악에 논평만 하고 있을 건가>에서 “국민연금 명목소득 대체율을 50%로 올리기로 한 데 대해 ‘국민 부담이 크게 늘어나기 때문에 먼저 국민의 동의를 구해야 한다’며 마치 담임선생님이 학생 점수 매기듯이 지적했다”면서 “박 대통령은 남의 일 이야기하듯 논평과 지적만 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질타 했습니다.

3. 검찰이 홍준표 경남지사를 주내 소환한다고?

동아일보(1면) 보도입니다. 검찰이 홍준표 지사에게 소환을 통보한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검찰 특별수사팀은 2011년 한나라당 대표 경선 당시 윤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에게서 1억 원을 받은 혐의로 홍 지사에게 이번 주 검찰에 출석해 조사받으라고 소환을 통보했습니다. 고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이 숨지기 전 메모지에 거명한 8명 중 첫 소환 통보입니다.

4. 경향신문은 2012년 대선자금과 관련한 기사를 실었네.

2012년 18대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 캠프 선거자금을 책임진 박상희 전 새누리당 재정위원장이 경향신문과 인터뷰를 했습니다. 박 전 위원장은 “(대선 당시) 영수증 처리를 안 하고 돈을 주려고 하는 사람이 있었다”면서 “(그런 돈은 안 받고) 다 (돌려) 보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박 전 위원장은 자신이 거부한 돈이 공식 창구가 아닌 대선 캠프 산하 본부로 음성적으로 흘러들어 갓을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그것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성완종 전 회장의 폭로로 대선자금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데 대해 “신경이 좀 쓰인다”고 말했습니다. 박 전 위원장의 발언은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하려는 시도가 있었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 주목됩니다.

5. 정치면엔 정의화 국회의장 발언이 주요하게 실렸다.

정의화 국회의장이 4일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 문제를 두고 “더 이상 뒤로 미루는 건 힘들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4월 국회 마지막 날인 6일 본회의에 직권상정하겠다고 밝힌 셈입니다. 대법관 공석은 2월17일 신영철 대법관 퇴임 후 4일로 80일째입니다.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는 이날 “박 후보자 임명동의안의 국회 직권상정을 단호히 반대한다”며 “역사 앞에 반성 없는 박 후보자가 대법관이 돼서는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6. 검찰이 김승환 전북도교육감을 기소의견으로 송치할 것을 지시했는데 ‘표적수사’ 논란이 일고 있다고?

경향신문(12면) 보도입니다. 정부에 맞서 전국에서 유일하게 누리과정 예산 편성을 거부한 김승환 전북도교육감이 4일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습니다. 2년여 전 학교폭력 가해학생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 직무를 유기했다며 교육부가 고발한 데 따른 겁니다.

이번 송치는 고발시점이 2년이 지난 데다 경찰이 검찰에 수차례 김 교육감에 대해 불기소의견을 냈다는 점에서 표적수사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검찰은 경찰의 의견을 무시하고 기소의견으로 송치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7. 수리공 아버지의 라면상자 속 1억 훔쳐 달아난 아들이 경찰에 붙잡혔다고?

조선일보 등이 사회면에서 보도한 내용입니다. 아버지 돈 1억여원을 훔쳐 이틀 새 1700만원을 써버린 10대 아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고교 중퇴생인 이군은 친구 1명과 함께 지난달 29일 밤 8시 30분쯤 창원시 마산합포구 자택 아버지(51) 방에 보관 중이던 현금 1억1630만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헌 집 등을 수리하는 일을 하는 이군의 아버지는 은행을 이용하지 않고 현금을 방 안 구석에 숨겨둔 라면 박스에 넣어 보관해 왔습니다. 이를 잘 아는 아들은 라면 박스 속에 있던 돈을 몽땅 털어 달아났습니다. 이군은 훔친 돈으로 자신과 친구의 오토바이를 사고, 룸살롱에서 술을 마셨으며, 고급 옷과 금팔찌를 사는 등 1700만원 가량을 썼습니다.

8. 사회면엔 ‘개인택시 노령화’를 우려하는 기사가 많이 실렸다.

한겨레 등이 사회면에서 주요하게 보도했습니다. 서울에서 밤마다 택시 잡기 전쟁이 벌어지죠? 특정 지역에 승객이 몰리는 원인도 있지만, 서울 택시의 절반인 개인택시 기사 상당수가 지하철과 버스가 끊긴 심야시간(자정~새벽 2시)에는 운행을 하지 않는 이유도 있습니다. 특히 65살 이상 고령 개인택시 기사가 10명 중 3명(30.8%)으로 급증했지만 이들의 심야시간대 운행률은 20%대에 그치고 있습니다.

개인택시 면허를 딴 고령의 기사들은 나이 얘기에 민감합니다. 택시업계 또한 ‘고령 기사’ 문제가 거론되는 것 자체를 부담스러워 하는 분위기입니다.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은 “심야 운행률이 떨어지는 것은 맞지만, 이는 심야시간대 수입이 많지 않은 것도 원인”이라면서 “서비스 요금 도입 등으로 해결할 문제다. (고령 기사에 대한) 적성검사나 교육 강화 등은 몰라도 나이 제한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9. 국세청이 현대중공업의 “탈세혐의를 포착”했다는 기사도 보인다.

조선일보(10면) 보도입니다. 현대중공업에 대해 국세청이 심층(특별) 세무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정부 관계자는 4일 “현대중공업은 정기 세무조사 대상으로 선정된 상태이기도 했지만, 탈세 혐의가 있어 조사에 착수했다”면서 “심층 조사에 해당한다”고 말했습니다. 현대중공업 본사 소재지인 울산시를 관할하는 부산지방국세청이 아니라 이례적으로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이 투입된 상태입니다.

국세청은 이번 조사에서 해외지사 17개와 해외 법인 28개 등의 해외자금 거래 내역을 정밀 조사할 방침입니다. 이에 대해 현대중공업 측은 “2010년 이후 만 5년만에 실시되는 통상적인 정기 세무조사”라고 주장했습니다.

10. 오늘 어린이 날이다. 관련 기사가 참 많네.

장휘국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광주시교육감)은 4일 국회에서 “모든 어린이는 놀면서 자라고 꿈꿀 때 행복하다”며 17개 시·도교육감을 대표해 5개 항의 ‘어린이 놀이헌장’을 선포햇습니다. 아이들의 놀이를 실질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10대 공동정책도 발표됐습니다. 충분한 놀이시간을 보장하고, 학교 내외에 안전한 놀이공간을 확보하며, 교사들의 놀이 교사 연수를 강화하는 내용 등이 담겼습니다.

2013년 보건복지부의 ‘한국아동종합실태’ 조사결과 우리나라 아동 삶의 만족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꼴찌를 기록했습니다. ‘어린이 놀이헌장’은 이런 결과에 대한 개선책으로 지난 1월 민병희 강원도교육감이 제안해 17개 전국 시·도교육감이 만장일치로 공동 추진해 왔습니다.

※ 이 글은 CBS <뉴스로 여는 아침 김덕기입니다>(매주 월요일~토요일 오전 6시 10분부터 7시까지 / 98.1 MHz)에서 방송된 내용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