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침신문 1면은?

오늘 아침신문 키워드는 ‘야당’과 ‘문재인’입니다. ‘천정배’ ‘뉴DJ’라는 단어도 많이 등장했습니다. 천정배 의원(무소속)이 “김대중 대통령을 이을 ‘뉴 DJ’라고 할 수 있는 정치인들을 모아 내년 총선에서 새정치민주연합과 호남에서 경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호남을 기반으로 세력화를 도모하고 나아가 신당 창당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신문들은 천 의원의 독자세력화 선언으로 호남발 야권 재편이 가시화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한겨레는 오늘부터 ‘위기의 야권 시리즈’를 시작했습니다. 첫 회로 ‘등 돌리는 호남민심’을 실었습니다. “그동안 압도적 지지 보냈지만 선거에서 연패했고, 정국주도에서도 실패”하면서 등을 돌렸다는 겁니다. 한 마디로 민심의 변화 따라가지 못했다는 얘기죠. 수권능력에 대한 불신 때문에 지지를 철회한 시민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 한겨레 2015년 5월1일자 1면

▲ 경향신문 2015년 5월1일자 3면

2. 박범훈 전 청와대 수석이 사법처리될 가능성이 높아졌지?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부장 배종혁)가 30일 박범훈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박 전 수석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직권남용, 횡령, 뇌물수수 등의 혐의를 적용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최근 중앙대 재단과 교육부 관계자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2009년 두산그룹 계열사들이 박 전 수석이 실소유한 중앙국악예술협회에 거액의 후원금을 제공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 가운데 상당액이 재단법인 뭇소리로 흘러가 박 전 수석이 이를 개인적으로 착복한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3. 오늘 노동절인데 안타까운 사고소식이 사회면에 보인다.

경기 이천 SK하이닉스 공장 신축 현장에서 질식 사고가 발생해 작업자 3명이 숨졌습니다. 4월30일 낮 12시25분쯤 이천시 부발읍 SK하이닉스 내 신축 공장 8층 배기덕트(넓이 5㎡, 깊이 3m) 내부에서 서모씨(41) 등 협력업체 소속 작업자 3명이 갑자기 질식해 쓰러졌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작업자 서씨 등은 안전모와 안전화 등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있었지만, 마스크나 방독면 같은 호흡기 안전장구는 착용하지 않은 채 배기덕트 안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안전조치 의무를 위반한 사실이 확인되면 회사 관련자들은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형사 입건할 방침입니다. SK하이닉스 공장에서는 지난 3월과 지난해 7월에도 가스가 누출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4. 한겨레는 해고노동자들의 ‘오늘’을 주목했네.

2012년 4월21일 쌍용차 평택공장 정문 앞에 해고노동자들이 모였습니다. 2009년 대량 정리해고 뒤 세상을 등진 쌍용차 해고자와 가족 22명을 추모하는 자리였습니다. 한겨레가 당시 14명의 해고노동자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3년 뒤 지금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조명하는 기획기사를 실었습니다.

14명 가운데 윤주형 씨는 2013년 1월28일 유서를 남기고 세상을 등졌습니다. 지난해 9월 서울중앙지법이 기아차의 모든 사내하청노동자를 정규직으로 인정하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윤씨는 세상을 등진 뒤에야 복직의 꿈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4명은 복직이 됐고, 2명은 노동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7명은 여전히 해고자 신분입니다.

▲ 한겨레 2015년 5월1일자 1면

5. 오늘 사회면엔 성매매·성추행 관련 기사들이 많이 보이네.

한국일보(13면) 보도입니다. 제자 성희롱ㆍ추행 의혹을 받아 온 서울대 경영대 박모(63) 교수에게 중징계가 내려지게 됐습니다. 서울대 인권센터는 30일 “박 교수의 성희롱ㆍ추행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 중징계를 요구하는 최종 조사보고서를 학교 당국에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박 교수는 “교수라 부르면 F학점을 주겠지만 오빠라고 부르면 A학점을 주겠다” “뽀뽀를 해주지 않으면 집에 보내지 않겠다” 등의 성희롱 발언을 일삼고, 수업시간이나 뒤풀이 장소에서 성추행을 저질렀다는 피해증언이 뒤따라 물의를 빚었습니다. 서울대는 5월 중 총장이 주관하는 징계위원회를 열어 박 교수의 징계수위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6. 취중 성희롱 발언을 한 부장검사는 사표를 제출했다고?

경향신문(12면) 보도입니다. 현직 부장검사가 술을 마시고 후배 여검사를 음식에 빗대는 성희롱성 발언을 해 감찰을 받게 되자 사표를 제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서울의 한 지검에 근무하는 ㄱ부장검사는 지난달 동료들과 함께 검찰청 인근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취기가 오른 ㄱ부장검사는 후배 검사와 직원 등과 함께 아이스크림을 사러 식당 밖으로 나갔다고 합니다. 인근 가게에서 아이스크림을 고르던 중 후배인 ㄴ검사가 아이스크림을 보며 “맛있어 보인다”고 말하자, ㄱ부장검사는 여성인 ㄴ검사를 음식에 빗대 성희롱성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이 부장검사가 제출한 사표를 수리할 예정입니다.

7. 국세청·감사원 직원들의 성매매 사건 … 경찰의 봐주기 논란이 일고 있다고?

성매매 혐의로 체포된 국세청과 감사원 간부들을 두달 넘게 수사한 경찰이 30일 이들에게 성매매처벌법 위반 혐의만 적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세청(지난달 2일)과 감사원(지난달 19일) 간부들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유흥주점과 요정에서 각각 술을 마신 뒤 여종업원을 상대로 성매매한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하지만 서울 수서경찰서는 이들은 성매매처벌특별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유흥주점 동석자들이 술값과 성매매 비용 수백만원을 지급하는 등 뇌물수수를 의심할 정황이 드러났지만 관련자들을 입건조차 하지 않아 ‘부실·축소 수사’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8. 동아일보는 공기관 비상임이사의 낙하산 문제를 지적했네.

동아일보가 정부의 중점관리 공공기관 36곳의 비상임이사 220명을 전수 조사했습니다. 47명이 범여권 출신으로 집계됐습니다. 47명 중 27명은 새누리당에 몸담거나 공천을 신청했던 인사입니다. 18대 대선에서 박 대통령 캠프에 참여한 인물이 11명, 국가미래연구원 등 대통령 싱크탱크 소속 전문가들과 친박 성향 외곽단체 소속 인물이 8명입니다.

비상임이사 자리는 연봉 3000만원 정도지만 향후 경력 관리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권한에 비해 책임이 적다는 점도 비상임이사를 선호하는 이유라고 하네요. 전문가들은 이들이 공공기관 정사화를 가로막는 주범이 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9. 정부가 윤창번 전 수석 등의 ‘김앤장 재취업’을 승인했는데 논란이 일고 있다고?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윤창번 전 청와대 미래전략 수석비서관의 김앤장 법률사무소 재취업을 승인했습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지난 4월24일 위원회를 열어 취업심사를 요청한 퇴직공무원 41명에 대해 심사한 결과 윤 전 수석을 포함한 37명에 대해 ‘취업가능’ 결정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정부공직자윤리위의 이번 취업가능 결정으로 ‘김앤장 회전문’ 논란이 불가피해졌습니다. 특히 전·현직 청와대 참모진 가운데 김앤장 출신이 많아, 향후 논란이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앤장 출신 전·현직 청와대 비서관은 조윤선 정무수석, 곽병훈 법무비서관, 권오창·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 김학준 전 민원비서관 등입니다. 야당은 청와대가 김앤장의 출장소임을 인정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10. 은행 ATM에 카드 복제기와 몰래카메라가 설치된 게 또 발견됐다고?

조선일보(10면) 보도입니다. 4월30일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9시쯤 서울 중구 명동의 우리은행 명동역 지점 ATM에 카드 복제기가 붙어 있는 것을 한 고객이 발견해 은행과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카드 복제기는 양면테이프를 이용해 기존 ATM 카드 투입구 위에 부착돼 있었고, 복제기 밑 부분에는 소형 카메라가 달려 있었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은행 지점은 유동 인구가 많은 명동역 근처로 중국인 관광객도 자주 이용하는 곳입니다. 경찰은 중국 조직의 지시를 받은 국내 조직원들이 벌였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 이 글은 CBS <뉴스로 여는 아침 김덕기입니다>(매주 월요일~토요일 오전 6시 10분부터 7시까지 / 98.1 MHz)에서 방송된 내용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