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가 '평화통일 토크 콘서트' 진행자 재미동포 신은미씨에 대해 10일 강제퇴거 결정을 내렸다.

지난 8일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검사 김병현)는 신씨의 국가보안법상 찬양 및 고무 혐의에 대해 기소유예 처분을 내리는 한편 강제퇴거 조치를 취해달라고 법무부에 요청했다.

이에 신씨는 서울출입국관리소 이민조사과에서 심사를 받았으며, 이민조사과는 검찰 수사 자료와 신씨에 대한 면담 내용 등을 토대로 강제 퇴거 결정을 했다.

현행 출입국관리법은 대한민국의 이익이나 공공의 안전을 해치는 행동을 할 염려가 있다고 인정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는 사람에 대해 강제퇴거 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이날 신씨는 조사 직후 “사랑하는 사람에게 배신당한 심정이다. 저 혼자 짝사랑한 느낌이다”며 “몸은 모국을 나가지만 마음만은 강제 퇴거시킬 수 없다. 미국에서 모국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힘쓸 것이다”고 밝혔다.

이날 이민특수조사대는 신은미씨를 인천공항으로 호송, 비행기 탑승까지 확인했다. 신씨는 저녁 7시50분 미국 LA행 항공편으로 출국했다.

한편, 검찰은 신씨와 함께 토크콘서트를 진행했던 황선 희망정치연구포럼 대표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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