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교수들이 올해의 사자성어로 꼽은 ‘지록위마’에 대해 새누리당이 야당을 겨냥, “새해엔 지록위록(指鹿爲鹿)하는 야당이 돼라”고 돌연 비판했다.

박대출 새누리당 대변인은 22일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지록위마라는 말이 올해 교수들로부터 사자성어가 되었다.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로 만들어 강압으로 인정하게 만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이어 “허무맹랑한 상상들로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발목을 잡는 행태는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며 “의혹을 사실인양 계속 반복한다고 해서 의혹이 사실로 변하지는 않는다”고 야당을 비판한 사자성어인 것처럼 꼬집었다.

▲ 이미지출처 = <교수신문> 캡처 화면

그는 이어 “새해에는 유언비어가 국민을 삼키고 국가를 삼키는 일에 야당이 앞장서서는 안될 것”이라며 “야당이 허구의 세계를 진실이라 믿고 자신의 하는 말에 매몰되어 세상을 바라보는 ‘리플리 증후군’의 늪에 빠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아울러 “사슴을 보고 말이라고 해서는 안된다. 사슴을 보고는 사슴이라 해야한다”며 “2015년 을미년 새해엔 지록위마가 아닌 지록위록(指鹿爲鹿)하는 야당을 기다려 본다”고 야당을 꼬집었다.

앞서 지난 21일 <교수신문>은 올해의 사자성어로 지록위마를 꼽았다.

곽복선 경성대 교수는 “2014년은 수많은 사슴들이 말로 바뀐 한 해였다”며 “온갖 거짓이 진실인양 우리사회를 강태했다. 사회 어느 구석에서도 말의 진짜 모습은 볼 수 없었다”고 사자성어 추천 이유를 설명했고, 구사회 선문대 교수도 “세월호 참사, 정윤회의 국정 개입 사건 등을 보면 정부가 사건 본질을 호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