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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에 아이들 희생됐으니 동성애 막자구요?"
 닉네임 : 이계덕  2014-05-31 15:04:28   조회: 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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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에 아이들 희생됐으니 동성애 막자구요?"
[이계덕의 SNS 일기] 가만히 있어 말 듣다 생긴 피해, 또 가만히 있으라고?

[고발뉴스 sns 특파원] 이계덕 기자 = 세월호 때문에 아이들이 희생됐으니 동성애를 막아야 한다는 주장을 폈던 기독교단체가, 15년간 매년 열어왔던 성소수자 문화축제인 퀴어문화축제를 중단하라고 요구합니다. 심지어 서대문구청은 이 행사를 승인취소했다고 합니다.

세월호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세력이 누구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모 정당의 서울시장에 출마하려다 공천에서 탈락한 정 아무개씨는 심지어 "박원순 시장이 동성애 축제를 후원했다"는 허위사실까지 유포하면서 논란을 키우고 있습니다

세월호 사건은 청해진이 제1차 책임이고, 이를 참사로 만든건 정부와 해경의 책임입니다. 세월호 희생자들이 동성애와 관련하여 희생한것이 아니라, 어른들이 기다리라는 말, 가만히 있으라는 말을 믿었다가 희생당한 것입니다

성소수자들 역시 세월호 희생자들의 아픔에 공감하고 있습니다. 매년 열려온 축제를 연기할까를 고민도 했지만 연기할수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장소섭외도 어려웠고, 시민후원에 의해 간신히 진행되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보수 기독교단체는 성 소수자들에게도 말합니다. "가만히 있으라" "왜 너희들을 노출시키느냐"고 말합니다. 수십년간 가만히 있었습니다. 가만히 있었던 결과는 염산테러와 차별과 편견, 인신공격 등의 혐오범죄였습니다

이미 국내법에 '성적지향에 의한 차별금지'가 있지만 차별금지법을 두고 마치 새로운 법이 만들어지는 것처럼, 차별을 금지하자는 것을 반대한다는 목소리를 내는 것을 두고 "민원때문에"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종교라는 이름으로 수백, 수천, 수만명의 신도를 끌어모을수 있다는 것을 이점으로 특정종교의 목소리를 국민의 목소리로 포장하고 소수자와 약자에 대한 차별을 정당화하는 폭력을 더 이상 방관할수 없기에 가만히 있지 않겠습니다.

세월호 사건때문에 한달여를 진도와 서울을 오가며 있었습니다. 저도 6월 7일 신촌으로 갑니다. 추모의 맘을 갖고 또 다른 소수자, 약자들이 '가만히 있으라'는 다수와 권력의 횡포헤 의해 피해를 당하거나 희생당하지 않도록 말입니다.

부디 그 전까지 진도 앞바다에 남은 16명의 실종자들이 빠른 시일내로 가족품에 돌아오기를 바랍니다. 올해 퀴어문화축제는 구글이 퍼레이드 파트너로 참여합니다. 저도 참여합니다.

방송에 나오지도 않고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는 소수자들의 축제, 그것도 일년에 한번뿐인 행사에 참여하는 것은 안된다고 주장하면서, 월드컵은 예정대로 대대적으로 홍보하면서 세월호를 잊고 다시시작하자는 계기로 만들자구요?

가만히 있지 않겠습니다. 기자로써 정의와 양심 인권의 편에서 진실을 밝히기 위해 가만히 있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오는 6월 7일 성 소수자의 한 사람으로써 우리 뿐만 아니라 분명 존재하는 사람들이 '가만히 기다려야만' 하는 이들이 아니라는걸 알리겠습니다

'가만히 있으라'는 말을 항상 들어왔고, '가만히 있어서' 더 차별을 받았고, 편견을 얻었고, 피해를 입었던 우리 사회의 많은 약자와 소수자들이 더 이상 차별과 편견, 잘못된 관행과 권력의 횡포에 의한 희생양이 되지 않도록 가만히 있지 않겠습니다.

*신문고(http://www.shinmoongo.net/sub_read.html?uid=57688)
2014-05-31 15: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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