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건진법사 게이트’ 관련 윤석열 자택 압수수색을 진행한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면죄부 발급을 위한 면피용 뒷북 수사는 용납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30일 브리핑을 통해 “3년 내내 윤석열 김건희 부부의 면죄부 자판기, 전속 로펌을 자처하던 검찰이 이제야 뒷북을 치고 있으니, 면피용 쇼가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그동안 무엇을 하다가 이제야 호들갑이냐”며 “검찰이 그동안의 모든 범죄 혐의는 덮어둔 채 청탁금지법 위반에 대해서만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는 점도 의심을 키운다”고 지적했다.

조 대변인은 “주가조작, 명품백 뇌물, 채해병 사건, 마약 구명 로비, 명태균 게이트와 선거 개입, 고속도로 특혜까지. 윤석열 김건희 부부의 범죄 혐의는 일일이 나열하기도 입이 아플 지경”이라며 “검찰에게 진정 수사 의지가 있다면 어떤 성역도 남겨두지 말고 모든 혐의를 철저히 수사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또 “경찰, 공수처 등 다른 수사기관들도 철저한 수사에 나서야 할 것”이라 촉구하고는 “수사하는 시늉만 하고 또 면죄부를 안겨줄 생각이라면 차라리 손을 떼라”며 “특검에 맡기는 것이 훨씬 낫다”고 덧붙였다.

조승래 대변인은 “윤석열 정권 내내 권력의 주구 노릇을 했던 검찰의 행태를, 국민이 똑똑히 지켜보고 있음을 명심하라”고 거듭 경고했다.

▲ 윤석열 부부 자택인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압수수색 혐의로 청탁금지법 위반을 적시했고, 피의자는 김건희가 아닌 건진법사 전성배 씨다. 검찰의 압수수색 대상에는 김건희 씨의 휴대전화와 PC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겨레는 “압수수색 과정에서 혐의점이 발견될 경우 윤 전 대통령 부부는 피의자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며 “혐의도 뇌물 등으로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