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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11주기를 맞은 오늘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모두에게 두터운 국가의 보호막을 만들어야만 비로소 죄스럽지 않은 봄을 맞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16일 <그 봄을 기억하는 방식>이란 제목의 SNS글에 “전원 구조 뉴스 자막을 보며 안도하던 순간부터, ‘세월’이라는 단어를 영영 잃어버릴 듯 참담했던 나날, 우리는 그 잔인했던 봄을 잊지 못한다”고 적고는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안전보다 비용을, 생명보다 이익을 우선하는 사회는 그 봄이 마지막이었어야 한다. 채 피지도 못하고 저문 아이들의 고통을 사회적 기억으로 새겨 우리 공동체가 다시는 겪지 말았어야 한다. 그러나 지난 3년간 국가의 가장 중요한 책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은 거꾸로 더 퇴행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시 도래한 각자도생 사회는 연이은 참사 앞에 속수무책이었다. 또다시 우리 가족을, 이웃을 떠나보내며 사랑하는 이를 잃고 고통을 견뎌야했다. 열한 번째 봄, 이제는 정말 국가가 그 책임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전 대표는 “어떤 비용과 이익도 국민의 안전과 생명에 앞설 수 없는 나라를 만들어가자”면서 “모두에게 두터운 국가의 보호막을 만들어야만 한다. 그때야 비로소 죄스럽지 않은 봄을 맞을 수 있다. 그런 봄이 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모쪼록 안녕한 사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0일 공개한 대선 출마 선언 영상에서도 “재난이나 사회적 위기 때 피해를 입는 것은 힘겹고 못 살고 어려운 사람 순”이라며 “생명과 안전을 유지해야 그 다음 단계, 더 나은 삶 행복한 삶을 꿈꿀 수 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정부가, 국가가 해야 될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이재명 전 대표를 포함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김동연 경기도지사 등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세월호 참사 11주기 기억식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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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참사 11주기를 이틀 앞둔 지난 14일 경기도 안산시 4.16 민주시민교육원에 마련된 단원고 4.16 기억교실 앞에 희생자들의 모습이 담긴 캐리커쳐가 그려져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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