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가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 “5.18 민주화운동”이란 용어를 삭제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3일 오마이뉴스 보도에 따르면, 교육부는 지난해 12월 고시한 사회과 교육과정(역사영역 포함)에서 이전 교육과정에 적혀 있던 “5.18 민주화운동”이란 말을 일제히 뺐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날 오전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실과 무소속 민형배 의원실을 방문해 “5.18 민주화운동”이란 용어가 새 교육과정에서 빠진 사실에 대해 시인했다고 오마이뉴스는 보도했다.

강 의원과 민 의원은 “교육부가 ‘4.19혁명’, ‘6월 민주 항쟁’ 사이에 존재하던 ‘5.18 민주화운동’이란 말만 콕 찍어 제외한 것은 특정 의도가 개입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5.18 민주화운동’이 개정 사회과 교육과정에서 빠진 데 대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미 이 정권은 5.18 북한군 개입설을 얘기한 인사를 진실화해위원장으로 임명해 광주 민주화운동을 모욕한 일이 있다”며 “이제 한 발 더 나아가 학교와 교실에서 5.18 민주화운동을 지우려 드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는 “5월 정신은 보편적 가치 회복이고 자유민주주의 헌법정신 그 자체라고 한건 윤석열 대통령 본인”이라며 “역사를 부정하는 정권은 혹독한 역사의 심판을 피할 수 없다. 정부는 5.18 민주화운동 지우기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