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 해경 “아무 것도 안했다 하면 안 될 것 같아”…잠수인원 ‘뻥튀기’
작성일 : 2016-09-02 14:55:26
세월호 참사 당시 해경이 잠수 인원 등 구조 상황을 의도적으로 뻥튀기해 언론플레이를 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3차 청문회 마지막날 세월호 특조위 신현호 위원은 자체 조사 결과, “4월16일부터 19일까지 잠수나 선내 수색이 이뤄질 수 없는 상황이었음에도 해경은 잠수 요원이 160명이라고 뻥튀기 브리핑을 했다”고 밝혔다.

침몰 당일 해경본청과 서해청의 유선통화 내용을 보면, 해경본청에서 “현재 다이버들 선체 수색은 몇 번 해봤나?”라고 묻자, 서해청은 “4명이 들어가 봤는데, 들어갈 수가 없다고 한다. 배에 붙어버리고 조석이 쎄서. 그런 상태”라고 답한다.

그러자 해경 본청은 “큰일 났네. 큰일났어”라며 다급해 했고, 서해청 상황실도 역시 “이거 큰일 났습니다”라고 말한다.

16일 해경내부 문자시스템에서도 “오후 6시경 선내 진입하지 못함”이라고 명확하게 보고하고 있다.

신현호 위원은 “해경 본청 상황보고서 6보에서 잠수요원 160명이 갑자기 등장을 하게 된다”며 “결국 4월16일자 수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는데 ‘아무것도 안 된 상황이 그대로 드러나면 안 된다’는 생각에 갑자기 160명으로 뻥튀기된 숫자를 쓰고 ‘격실 등 생존자 수색 실시’라는 기재 내용이 나오기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당시 해경 본청 상황보고서 6보는 다른 보고서와 달리 상황기획팀이 작성했다. 신 위원은 “그 당시 상황기획팀이 있을 때는 해경지휘부가 모두 있는 자리에서 작성이 되었다”며 “담당자조차도 그 내용(잠수부 160명 투입 등)은 문제가 있다고 진술하고 있다”고 밝혔다.하지만 앞서 지난 1차 청문회 때 증인으로 출석한 김석균 당시 해경청장은 잠수부 500명 투입에 대해 “동원의 의미일 뿐 직접 잠수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대기 인원까지 포함된 인원”이라고 말한 바 있다.

신 위원은 그러면서 “해경의 잠수 인원 뻥튀기 브리핑은 의도적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석균 청장은 4월19일 진도체육관에서 500명 잠수사 투입 얘기를 했다가 피해자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다”면서 “표현의 문제점을 알고 있었음에도 해경관계자들은 4월18~19일 브리핑 할 때도‘ 532명 지속 투입’이라고 발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4월19일자 해경 내부 정보보고 자료를 보면, ‘지속적 모니터링으로 SNS 추이변동을 실시간 대응’하고, 이런 식으로 과장된 브리핑 내용을 ‘국민적 응원분위기 조성’을 위해서 SNS에 게재하고 홍보하기로 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