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의원들 릴레이 단식 돌입.. 김영진 “특조위 활동보장, 진상규명 이뤄내야”

이석태 위원장을 시작으로 세월호 특조위가 활동기간 보장을 촉구하며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과 단체, 정치권까지 동조단식에 가세하고 있다.

전날 구의역 대책위와 전교조가 동조단식에 나선데 이어 더불어민주당 세월호 TF 소속 의원들도 3일, 릴레이 단식에 돌입했다.

단식은 김영진 의원을 시작으로 이개호, 우원식, 박광온, 손혜원, 표창원, 정춘숙, 김철민, 위성곤, 김현권, 신창현, 이재정, 어기구, 박주민 의원 등 14명이 참여, 오는 12일 열릴 국회 본회의 전까지 릴레이로 진행된다.

첫주자로 나선 김영진 의원은 이날 ‘go발뉴스’에 “7월 말에 갑자기 새누리당에서 (특조위 활동기간)연장을 못하겠다고 하고 있다”며 “인양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특조위 활동을 중단한다는 것은 진상규명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더민주에서는 이를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 특조위 기간 연장을 통해서 실체적 진상을 규명하는 것이 필요하고, 이는 모든 국민들이 원하는 바”라며 이를 위해 더 많은 의원들이 함께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석태 위원장에 이어 단식 첫날을 맞은 권영빈 진상규명 소위원장은 ‘go발뉴스’에 “조사해서 밝힌 내용으로 인터뷰도 하고 국민들과 만나야 되는데, ‘특조위가 침몰하고 있다’, ‘골든타임이다’ 이런 말씀을 드리면서 만나려니까 사실 부끄럽기도 하다”고 심경을 털어놨다.

권 위원은 “정부가 6월30일로 세월호 특조위를 강제종료하면서 가장 심각한 것은 조사관들의 신분을 부정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조사대상 기관들이 조사에 응하지 않고, 자료를 제출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정부가 특조위 활동 강제종료를 넘어 강제 폐쇄하지 않을까 우려 된다”면서 “정부의 강제폐쇄로 특조위가 침몰할 때까지 이 자리를 지키면서 국민들께 침몰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그것의 부당함을 설명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세월호 특조위 조사활동보장 촉구 단식농성은 이날로 8일째를 맞았다. 서울 광화문광장특조위 농성장에는 휴가 중인 직장인, 부모님과 동행한 학생, 교사 등 일반 시민들도 특조위를 지지 방문해 힘을 보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