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사는 아파트 반상회에서 주민 A씨와 폭행 시비에 휘말린 배우 김부선 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12일 서울 성동구의 한 아파트 반상회에서 주민 A씨는 김 씨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JTBC>와의 인터뷰에서 “오늘의 안건인 개별 난방에 대해서만 토론하자고 건의했더니 본인의 뜻에 반한다며 심한 욕설과 함께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 ⓒ 김부선 씨 페이스북

하지만 김 씨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폭행 사건에 대한 진실을 밝히고 싶다며 관련 사진들을 공개했다.

그는 “수년간 문제가 된 아파트 난방비 비리를 2년 동안 뛰어다닌 끝에 얼마 전 밝혀냈고 최근 시정명령을 받아냈다”며 “문제가 된 이날은 주민대토론회를 열고 난방 비리와 관리 비리를 제보하려고 하는 순간 부녀회장 등이 난입해 폭언과 폭력을 행사했다. 그들이 폭언, 폭력까지 행사하고 내게 일방적으로 맞았다고 JTBC에 제보했다”고 주장했다.

또 김 씨는 자신이 폭행당했다는 증거로 페이스북에 사진을 게재하고는 “A씨가 먼저 폭언과 폭행을 했다. 게다가 협박과 허위사실유포, 명예훼손까지 했다”며 “나도 진단서 나왔다. 증인들도 많다. 녹취도 다 있다”고 전했다.

현재 경찰은 A씨를 불러 조사를 마쳤으며 다음 주 김 씨를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A씨는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으며 김 씨 역시 전치 2주의 상해를 입어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 ⓒ 김부선 씨 페이스북     ▲ ⓒ 김부선 씨 페이스북

이번 사건의 발단은 공동주택의 난방비가 불합리하게 부과되는 문제로 이를 둘러싼 분쟁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아파트가 중앙난방일 경우 열량계를 조작하면 난방을 쓰고도 난방비를 ‘0원’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한 쪽이 덜 내는 만큼 다른 한 쪽이 실제 사용량보다 더 많은 난방비를 내야해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김 씨는 “난방비 문제가 사건의 본질”이라며 “(아파트에 사는) 우리사회 지도층 인사들이 지난 17년 간 난방비 한 푼도 안내고 도열했다. 거기엔 동 대표들도 있고 아파트선관위원장도 있다. 또한 이름만 대면 다 아는 저명한 인사도 있다. 그럼에도 누구하나 처벌받거나 토해내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관련된 서류 사진을 게재하고는 “이렇게 난방비 안 낸 이웃들이 저를 집단 폭행했다. 언어폭행. 신체폭행”이라며 거듭 억울함을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