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달 14일 경제민주화 정책발표를 하고 있는 안철수 후보(자료사진). ⓒ 안철수 진심캠프 블로그

서울대가 안철수 후보 논문표절 의혹과 관련해 새누리당 의원들이 국감에서 제기한 요구를 받아들여 학내기구를 통해 예비조사에 착수했다.

지난달 23일, 서울대 국감에서 새누리당 의원들은 안철수 후보 논문표절 의혹과 부인 김미경 교수에 대한 서울대 임용 관련 의혹에 대해 집중적인 공세를 펼쳤다.

이날 민주통합당 박혜자 의원은 국감에서 박근혜 후보와 안철수 후보 간 불균형적인 검증 현실에 대해 안타까운 심정을 밝힌 바 있다.

박 의원은 “대통령 후보이기 때문에 (안철수 후보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전적으로 동감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박근혜 후보와 정수장학회 문제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불법 사안이 있기 때문에 제대로 증인 채택을 해서 조사를 해 보자고 했었는데 (새누리당이)사실상 검증을 피해왔었다”면서 “왜 이렇게 불균형적인 검증을 이야기 하는 것인지 안타깝다”고 전했다.

새누리당의 요구로 서울대가 자체조사 방침을 내놓은 데 대해 트위터에서는 “누구든 검증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만약 의혹을 불식 시키는 결과가 나온다면 이 또한 최초 발설자와 새누리당은 책임을 져야 할 것이고 논문 복사 수준 문대성도 국회의원직에서 제명해야 한다” (@badro*******) “안철수를 문대성 정도로 착각한 새누리. 실패” (@han****) “그나저나 국민대는 문대성 표절 조사 언제 끝내나”(@js***)등의 멘션들이 게재됐다.

서울대는 3명에서 5명 정도의 학내 교수진으로 구성된 예비조사위를 구성해 지난 31일부터 활동에 들어갔다.

검토 대상은 '표절'과 '중복 게재' 의혹이 제기된 1998년 서울대 의대 석사논문과 1991년 박사논문 등 모두 다섯 편으로, 안 후보가 연구조원 혹은 제 2저자, 제 3저자 자격으로 참여한 논문들이다.

서울대측은 이번 결정에 대해 "국정감사 과정에서 조사 요청이 들어온 만큼 어떤 식으로든 응해야 한다는 게 위원회의 입장"이라며 안 후보의 "논문들에 대해 순수히 학술적인 측면에서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안철수 캠프 정연순 대변인은 2일 'go발뉴스‘와의 통화에서 “다분히 정치적인 의도에 의해 이뤄진 결과”이고, “서울대가 신속하게 예비조사를 마무리 지어 이 문제가 부당한 정쟁의 시빗거리가 되지 않길 바란다”는 기존 입장이 변함없음을 재차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