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역 없는 진상규명을 위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유민아빠’ 김영오 씨가 39일 째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각계 시민사회가 힘을 보태기 위해 동조 단식에 속속 합류하고 있다.
21일에는 80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모인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를 비롯해 언론인들, 만화인들까지 ‘유가족 뜻에 따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릴레이 단식에 돌입했다.
‘go발뉴스’ 또한 광화문 광장에 취재본부를 설치, 현장 취재에 나섰으며 이상호 기자는 단식 취재에 돌입, 트위터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현장상황을 중계하고 있다.
하지만 김영오 씨의 건강은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다. 김씨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손에 힘이 없다. 자다가 중간에 깨고 개운하지 않다. 오늘 아무 것도 못할 것 같다”면서 “머리가 너무 아파서 일기를 더 쓸 수가 없어 간략하게 올릴게요”라며 자신의 몸상태가 나빠지고 있음을 알렸다.
김씨의 몸 상태에 대해 주치의인 이보라 서울시 동부병원 내과 과장은 <민중의 소리>에 “현재는 웃음도 많이 사라졌고, 척추 쪽 근육이 많이 소모 돼 혼자 힘으로 앉아 있기도 힘든 상황”이라며 “며칠이 더 지나면 앉지도 못하고 계속 누워 있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으로써는 어떤 조치도 취하지 못한 상태에서 서서히 생명이 꺼져가는 유민아빠를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과장은 또 “유민아빠의 성격을 봤을 때 특별법이 제정될 때까지는 절대 광화문 광장을 떠나지 않을 것 같고, 정부·여당은 가족들의 이야기에 귀를 닫은 상태”라면서 “유민아빠를 지켜보는 하루하루가 너무나 고통스럽다”며 초조해했다. |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