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가 주력제품인 ‘카스(Cass)’와 관련된 악성 루머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6일 오비맥주 측은 SNS 등에서 퍼지고 있는 ‘냄새 논란’과 관련 “특정세력이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주력제품인 카스에 대해 악의적인 유언비어를 계속 유포한 정황을 포착했다”며 “오늘 오전 경찰 사이버범죄수사대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온라인 상에서 퍼지고 있는 루머는 특정 기간 내에 생산된 카스 제품에 문제가 있다며 마시지 말라고 권유하는 내용이다.

이같은 루머와 함께 최근 카스를 마신 일부 소비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SNS 등에 ‘소독약 냄새가 난다’는 등의 불만을 제기했고, 논란은 더욱 불거졌다.

루머가 확산되자 식품의약품안전처에도 유사 내용의 민원이 접수됐다. 식약처는 총 18건의 ‘소독약 냄새가 난다’는 민원을 접수했고, 청원·광주·이천 공장을 현장 조사 했지만 제품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식약처는 카스에만 유사 민원이 발생하고 있어 제조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전문가들과 조만간 정밀점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 오비맥주 홈페이지 캡처

오비맥주 측은 “더운 여름 날씨로 인해 유통과정에서 직사광선에 의해 제품이 일부 변질되는 ‘일광취’와 ‘산화취’ 현상으로 보인다”며 “특정세력이 여름철 성수기를 맞아 인기 브랜드에 흠집을 내려는 의도로 조직적인 음해공작을 펴고 있는 것으로 판단해 강력히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비맥주 측의 이같은 방침에 네티즌들은 ‘소비자 협박이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오비맥주 측의 ‘일광취’ 등의 현상으로 보인다는 설명이 국내 타사 맥주사와 비교해볼 때 적절치 않다는 것.

한 네티즌(k**)은 “소비자한테 협박질? 이 회사 문 닫을 때가 됐구만”이라고 일갈했고, 또 다른 네티즌(chirs***)은 “주로 카스를 먹어와서 카스 맛은 구별할 줄 아는데 이번에 맛이 이상하니까 이상하다고 하지 괜히 트집 잡겠습니까?”라고 비난했다.

이 밖에도 “나도 지난 달에 카스 뿐만 아니라 오비라거에서 약품냄새랑 평소랑은 다른 쓴맛 느꼈음!”(an**), “어떤 병은 괜찮은데 또 다른 병은 소독약 냄새가 심했다. 주변사람들에게 먹어보라 했는데 두 사람만 빼고 다들 이상하다고 해서 세병을 못먹었다”(시*), “이상하게 느낀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다. 유언비어라 해도 맛 이상한 건 사실”(빛의**), “루머는 무슨 루머.. 소독약 냄새 맛 본 사람이 한둘이 아니구만.. 어디 소비자를 협박이야?”(Blade******), “냄새 나는 걸 냄새 난다고 하는데.. 협박하나?”(춘*) 등의 비난 반응들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