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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봄 디스곡 케미, 신인의 패기 혹은 자폭?”‘노이즈 마케팅’ 혹은 무책임한 사회에 대한 ‘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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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리포터   탁발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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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8.04  12:19:22
수정 2014.08.04  12:5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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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출처='티비 읽기' 블로그

태풍의 영향 때문인지 후텁지근했던 일요일 포털은 낯선 이름 하나에 술렁였다. 케미라는 처음 들어보는 이름의 신인이 박봄의 마약밀수 사건을 직설적으로 디스하는 노래 때문이었다. 아무리 힙합이라는 장르가 직설적이라고는 해도 조금은 은유를 이용할 법도 했지만 가사에는 당사자의 이름만 빠졌지 누구나 다 알 수 있는 내용으로 박봄을 저격하고 있었다. 이렇게 겁 없는 행동을 한 신인가수가 누군지 궁금해질 수밖에 없다.

국내법상 분명 마약으로 분류되어 있는 암페타민을 82정이나 밀수입했지만 입건유예라는 판결을 받아 풀러난 사건으로 인기정상의 걸그룹 멤버인 박봄의 사건치고는 파장이 의외로 작았다. 애초에 이 사건을 보도한 언론을 비롯해서 몇몇 매체만 지속적인 관심을 보였을 뿐이다. 그러나 그조차 요즘엔 수그러든 상황에서 이대로 잊히는가 싶었든 순간에 터진 디스라 더욱 세간의 이목을 받을 수 있었다.

케미의 디스곡에 대한 반응은 대체로 속 시원하다, 할 말 했다는 등과 노이즈마케팅이라는 의견으로 갈린다. 또 그렇게 양분된 반응들 사이에는 이 디스곡의 제목(Do The Right Thing)처럼 맞는 말을 했지만 노래 초반에 박봄의 성형에 대한 언급은 인신공격으로 마약밀수 디스를 희석시킨다는 반응 또한 눈길을 끌었다. 그런 다양한 반응 속에는 YG에 찍혀서 앞으로 가요계 활동은 어렵겠다는 의견 또한 놓칠 수 없는 것이었다.

   
▲ 이미지출처='티비 읽기' 블로그

이 노래에 대해서 다양한 반응들이 있지만 아마도 모두 맞는 말일 것이다. 그중에서도 속 시원하다는 반응에는 거대 기획사 YG와 이 사건을 애써 외면한 언론매체들에 대한 불만이 담겼을 것이다. 그런 한편 노이즈 마케킹이고, 무례하다는 반응도 역시 틀리다고 보기 어렵다. 특히 성형에 대한 거친 디스는 이 곡이 가진 힘을 스스로 포기하게 만드는 옥에 티이기 때문이다.

결국 케미의 박봄 디스는 틀린 말을 하지 않았지만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것과 다르지 않다. 국내는 물론 해외의 인기마저 하늘을 찌를 듯한 그룹 JYJ가 여전히 국내 가요 프로그램과 예능에 출연하지 못하는데, 하물며 힘없는 작은 기획사의 신인그룹이라면 더 말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노이즈 마케팅이라면 대단한 성공을 거둔 것이라고 할 수 있지만 동시에 미래가 더욱 불투명해졌다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는 한편 우리나라에 난다 긴다 하는 랩퍼들은 왜 박봄사건에 입을 닫고 있는지도 새삼 의문이 들었다.

   
▲ 이미지출처='티비 읽기' 블로그

이 무모한 신인의 패기는 결국 자폭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YG는 힘이 거대하다. 그리고 지금까지 보인 모습으로 보면 소속가수들에게는 듬직한 바람막이였겠지만 대중이 보이게는 그다지 정직하지는 않다. 이번 케미의 박봄디스에 대해서 아니 박봄 사건 그 자체에 대해서 YG는 반응을 보이지 않을 것이다. 이 사건이 보도된 후 빠르게 반응했던 양현석의 장문의 해명이 거짓논란에 빠졌던 것이 박봄사건 만큼이나 큰 충격을 주었고, 가뜩이나 의심 받는 YG의 도덕성에 타격을 주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떻게 보면 황당한 사건인 신인 걸그룹의 박봄디스는 정의를 담당해야 할 검찰과 언론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현실에 대한 디스라고 봐도 좋을 것이다. 그 동기가 노래 제목처럼 정의를 위해서건 아니면 마케팅의 일환이든 신인 걸그룹이 떠안을 문제는 아니지 않은가. 세계일보가 꾸준히 보도한 내용들이 모두 사실이라면 아직도 박봄 사건이 그대로인 것은 수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번 케미의 박봄 디스가 단순히 뜨기 위한 마케팅이라고 하더라도 그런 여지를 남긴 것 자체가 이 사회의 부끄러움이자 무책임함을 드러낸 것 아닐까. (☞국민리포터 ‘탁발’ 블로그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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