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재단이 불법기금 모금 의혹을 제기한 7.30재보선 충남 서산·태안지역 새누리당 김제식 후보를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검찰에 고소한다.

노무현 재단은 28일 김 후보가 TV토론회에서 노무현 재단이 불법 기금을 모금해 기념사업을 한다고 발언한데 대해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이고 4만2천여 후원회원들의 명예를 훼손한 악의적 거짓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선거상황이 아무리 다급하다고 하더라도 넘지 말아야 할 금도가 있고, 지켜야 할 후보자의 품위가 있다”며 “새누리당은 언제까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이름 석 자를 선거에 악용할 것이냐”고 성토했다.

▲ ⓒ 노무현재단

또한 “노무현재단의 기금 모금과 관련한 사안은 2012년 대선을 앞두고 몇몇 보수단체가 터무니없이 고소를 제기해 이미 검찰 수사결과 이미 ‘혐의없음’으로 결론 난 사안”이라며 “어떻게 이런 기본적인 사실조차 확인하지 않고 국민 앞에서 거짓말을 할 수 있는지 한심하기 짝이 없다”고 비난했다.

노무현 재단은 “참 못난 당에 참으로 못난 후보가 아닐 수 없다”고 지적한 후 “정치적 이익을 앞세워 사실을 왜곡, 공표한 특정 정당에게 합당한 책임을 묻고, 전직 대통령의 이름 석 자가 다시는 저열한 선거 기술로 악용되지 않도록 선례를 남길 것”이라고 고소 취지를 밝혔다.

앞서 김 후보는 28일 대전KBS방송을 통해 생중계된 TV토론회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조한기 후보에게 “노무현 재단의 기획위원이 맞느냐”며 “노무현재단이 불법 기금을 모금해서 기념사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조 후보는 “낙선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하면 당선이 무효될 수 있다”며 “서산·태안의주요 현안이 많은데 왜 재단의 기금조성을 묻느냐. 불법 기금 조성이라는 말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