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3>가 여성상품화 논란에 휩싸였다.

27일 방송된 ‘1박2일’은 강원도 동해를 배경으로 ‘피서지에서 생긴 일’로 꾸며졌다. 이날 멤버들은 방송 후반부에 동해시 망상해수욕장에서 팀을 나눠 미모의 여성들과의 데이트권을 걸고 해변 3종 게임을 하게 됐다.

게임에서 승리한 ‘삶은 달걀’ 팀의 김주혁, 김종민, 정준영 앞에는 비키니를 입은 여성들이 등장했고, 이들은 여성들과 ‘꿈같은 시간’을 연출했다.

▲ ⓒ KBS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3>

반면 패배한 ‘날달걀’ 팀의 김준호, 차태편, 데트폰 앞에는 개그우먼 김혜선, 오나미가 등장했다. 출연자들은 두 사람의 등장에 불쾌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후 조폭이 등장하는 억지 상황극을 연출해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방송 직후 ‘1박2일’ 시청자 게시판에는 시청자들의 성토가 이어졌다. 한 시청자(이은*)는 “예쁜 여자는 상이고 못생긴 여자는 벌이고 이런 외모지상주의를 대놓고 공영방송에서 하느냐”고 비난했고, 또 다른 시청자(김현*)도 “예쁘고 어린 여자를 마치 이긴 팀이 받는 상처럼 표현하지 마세요”라면서 “무도에 노홍철 소개팅 특집 무산된 거 보고도 모르겠냐”고 지적했다.

▲ KBS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3> 시청자 게시판 캡처

그 외에 시청자들 역시 “서PD님 1박2일은 개그콘서트가 아닙니다”(김윤*), “오늘은 1박2일이 아니었다”(김도*), “오늘 일박이일 처음부터 재밌게 보다가 마지막 15분에서 기분이 정말 나쁘다”(송지*) 라며 ‘1박2일’ 제작진을 비난했다.

이에 ‘1박2일’ 유호진PD는 28일 <스타뉴스>에 “어제 방송 콘셉트는 휴가지에서 벌어질 수 있는 일을 가정해서 진행된 것인데 시청자들이 불편하셨다니 죄송하다”며 “‘최종 편집 과정에서 가족 시청자들을 고려치 못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