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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세월호 피해 가족들의 서울 광화문 광장으로의 행진을 차단해 물의를 빚고 있다.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안산에서 서울까지 1박2일 도보행진을 벌인 유가족과 시민들은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는 가족들을 만나기 위해 서울광장에서 진행된 추모문화제를 마치고 광화문으로 이동 중이었다.

그러나 유가족들을 비롯한 시민들은 서울광장에서 채 100m도 이동하지 못하고 경찰과 경찰 차벽에 가로 막혔다.

이후 경찰은 유가족들의 이동만을 허락하고 유가족들이 광화문광장 쪽으로 빠지면 경찰 병력을 뒤로 철수하기로 협의해 놓고도 가족들의 거듭된 항의에도 길을 터주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한 유가족은 1박2일 도보행진에 참여해 몸상태가 좋지 않은데다 오랜 시간 궂은 날씨에 노출, 탈진해 119에 실려가는 상황도 발생했다. 심지어 경찰 차벽으로 인해 앰뷸런스조차 이동하지 못하는 사태도 일어났다.

그런가하면, 경찰 병력과 앰뷸런스 등이 차벽 안쪽에 집중해 있어 차벽 밖에 대기 중인 유가족들의 경우 비상상황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