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해경, 의도적으로 에어포켓 소멸 기다려”

네티즌 “공기 사라진 후 공기 주입? 대국민 사기극”

해경이 세월호 침몰사고 당시 선내 에어포켓이 소멸하기를 기다린 뒤 수색을 시작한다는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구조당국이 사고 당시 선내에 에어포켓이 존재했었음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으로 생존자 구조에 나서기는커녕 에어포켓의 소멸을 아예 손 놓고 기다린 정황이 드러난 것이어서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새정치민주연합 김현미 의원은 3일 공개한 사고 당시 목포해경 ‘상황보고서-목포, 침수·전복선박(SEWOL호) 관련 보고, 하달, 통보 7보’에 따르면 4월16일 오후 5시 30분 쯤 “세월호 선내에 공기가 많이 빠져 나오고 선내 진입곤란. 공기 배출 완료시 잠수사 투입 수색 예정이라며 의도적으로 에어포켓 소멸을 기다린 정황이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이 상황보고서는 해양경찰청 본청부터 각급 해양경찰서, 해군3함대, 전남도청 등 30개 유관 기관에 전파됐다.

김 의원은 “그나마 있는 공기마저 빠지길 기다린 구조당국이 에어포켓 운운하며 신속한 구조작업은 등한시한 채 4월18일 엉터리 공기 주입을 벌였다”며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켜보던 국민을 기만하기 위한 한낱 쇼에 불과했다”고 비판했다.

김현미 의원실
김현미 의원실

특히 김 의원은 “이 상황보고서가 각 부처 보고계통을 따라 해양수산부, 안전행정부, 청와대 등으로 보고됐을 것임은 자명한 사실인데 다음날 진도체육관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유가족 앞에서 공기주입을 지시한 것은 도대체 어떻게 된 영문인지 알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누군가 보고를 막았거나 아니면 알면서도 대통령은 그런 지시를 한 것인지, 왜 에어포켓이 소멸했음을 국민들에게 알리지 않았는지, 이제 국민을 기만한 구조당국과 대통령이 사죄로 답해야 할 차례”라고 지적했다.

해경이 에어포켓이 소멸하길 기다린 후 구조한다는 계획을 세웠다는 소식을 접힌 네티즌들은 “관련자 전원 구속하라!”(@seo****), “해경이 세월호 승객, 특히 사고 후 갇힌 승객들에겐 해적 수준으로 못 살게 굴었군요. 결국은 모두 못 살게 만들었지만”(@bul****), “4월 17일까지 공기 빠지길 기다린 구조 당국이 4월18일 공기가 사라진 후 공기 주입하는 국민 기만극을 펼친 셈이다. 이건 명백한 학살 맞다”(@dak****), “도대체 이게 무슨 소리인지 이해가 안 간다. 아무리 막돼먹은 해경이지만 생명을 가지고 장난치나?”(@hyu****)라며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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