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수현 씨에 이어 전지현 씨도 논란이 된 중국 생수 모델을 계속 하기로 결정했다.

전지현 씨의 소속사 <문화창고>는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신중한 검토와 심도 깊은 논의 끝에 부득이하게 본 계약을 그대로 진행할 수 밖에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화창고는 “이번 논란과 관련해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광고주는 한국내 이슈가 되고 있는 정치적인 논란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기업이다. 또한 이번 헝다빙촨 광고에 소속배우를 기용한 것에는 어떠한 정치적인 의도도 없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문화창고는 동북공정 논란을 일으킨 ‘장백산’ 명칭에 대해 “광고주와 광고대행사측은 장백산이 중국에서 오래전부터 사용하던 명칭이며, 중국내에서 본 생수의 원천지인 중국 길림성에서 취수한 물에 대해 사용하는 중국내 명칭일 뿐임을 알아달라는 간절한 바람도 전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문화창고 소속배우가 출연한 광고는 중국 대륙에만 한정된 계약이다. 생수의 원천지인 장백산을 해외에 알리기 위해 배우를 기용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며 그럴 의도 역시 전혀 없음을 널리 이해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 웨이보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공개된 헝다빙촨(恒大氷泉)의 제품 광고 이미지/사진출처=트위터

앞서 김수현 씨와 전지현 씨는 중국 대기업인 헝다그룹의 생수 모델로 발탁됐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생수의 원산지로 ‘창바이산(長白山·백두산의 중국 이름)’이 표기돼 동북공정 논란이 일어났고, 김수현 측은 지난 20일 광고 계약을 취소한다고 밝혔다가 5일 만에 입장을 번복했다.

동북공정 논란 이후 두 배우의 진심어린 사과와 광고 계약 해지를 기대했던 네티즌들은 또 한 번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배우들이야 그렇다쳐도 소속사의 돈만 생각하는 저런 몰염치한 발상도 문제”(무**), “돈만 준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하나 생각해서 결정해야 이런 사태가 안 생긴다”(tro***), "결국 국가적 자존심보다 당장 눈앞의 금전적 손실을 우려했다고 밖에 볼 수 없겠네요“(롱링**), ”결국 돈이고 군 소리말란 얘기네. 정치가 의도가 있고 없고.. 이건 문제될 수 있는 예민한 문제“(일**)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