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구 국방장관 후보자가 지난 2011년 전역 이후 국방부 산하기관에서 급여성 자문료로 매달 수백만 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전관예우 논란에 휩싸였다.

한 후보는 2011년 10월 합참의장에서 예편한 뒤 곧바로 국방과학연구소 자문위원으로 위촉됐다. 이후 지난해 10월까지 2년 동안 매달 325만 원의 자문료를 받았고 차량과 사무실도 지원받았다.

또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육군 본부 정책발전자문관으로 있으면서 총 1,430만 원을, 2012년 11월부터 지난달까지는 육군사관학교 석좌교수로서 매월 100만 원씩을 받았다.

이 같은 사실은 새정치민주연합 김광진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한민구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요청안’을 분석한 결과다.

▲ 3월 4일 방송 캡처 ⓒ go발뉴스

김 의원은 9일 SBS <한수진의 SBS전망대>에 출연해 한 후보가 퇴임 뒤 받은 자문료가 1억 4천만 원에 이른다면서 “특히 한 후보의 경우 1억 4천여만 원 전부 다 세금으로 받은 것이기 때문에 조금 더 강하게 국민들이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 의원은 한 후보가 전역 이후 군 관련 민간단체를 설립해 방위산업체들로부터 수백만 원대의 연회비를 걷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김 의원은 한 후보가 2012년 방산업체로부터 연회비를 받는 미래국방포럼이라는 군 관련 민간단체를 설립했다며 “이런 행사 저런 행사로 비용을 요구하기도 하고 행사를 주최하고 그럴 때마다 (방산업체들의) 비용 지불이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어 “이런 사실들이 결국 관피아고 조직적인 전관예우”라면서 “박근혜 대통령 국정 아젠다 중 하나가 관피아 척결인데, 그 부분에 있어서 과연 한 후보자가 적합한 인물인가 하는 부분에 대해서 고민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 후보는 본인이 국방부 정책기획관으로 재직하던 시절 아들이 군 복무기간 중 휴가와 외박을 합쳐 60일 넘게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특혜 의혹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