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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출처='탁발'블로그 |
다른 때보다 조금은 더 뜨거웠던 6.4 지방선거였다. 뜨거운 만큼 후유증도 조금은 더 심한 터. 그러나 그 후유증은 정치권이 아니라 생각지도 못한 방송가 그것도 정치와 가장 멀어야 할 어린이가 주인인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발생했다. 요즘 이 프로그램 시청자 게시판은 온통 김정태에 대한 분노와 하차 요구로 가득하다. 사실 충분히 예견된 일이라 할 수 있으며 한편으로는 익숙한 모습이라고도 할 수 있다.
2013년 MBC 예능의 또 하나의 히트상품 <아빠 어디가>를 한동안 휘청이게 한 김진표 사태를 떠올리게 한다. 그럴 만큼 김진표와 김정태 논란은 닮은 데가 있다. 정치적 문제라는 점이고, 시청자는 어린이 예능에 이런 문제로 오점을 절대로 용납하지 않으려는 단호한 태도를 보인다는 것이다. 이제 공은 김정태 본인과 슈퍼맨 PD에게로 넘어갔다. 그러나 사실 이번 경우는 대처가 매우 간단하다고 할 수 있다. <아빠 어디가>를 반면교사 삼으면 쉽게 해결될 문제다.
그간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김진표 논란의 반사이익을 쏠쏠히 누렸었다. 물론 거기에는 <아빠 어디가> 2기 출범의 어수선한 분위기가 반영된 것도 적지 않지만 무엇보다 가장 큰 원인은 김진표 논란으로 실망하고, 분노한 시청자의 이탈현상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아빠 어디가>는 늦은 감이 있지만 김진표 하차를 결정했고, 이어진 정웅인 부녀의 가세로 잃었던 시청률을 빠른 속도로 회복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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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출처='탁발'블로그 |
이런 상황이기에 <슈퍼맨이 돌아왔다> 입장에서는 김정태 논란이 더욱 곤혹스러울 것이다. 어떻게 보면 김정태 논란은 김진표에 비해 더욱 심각하다고 할 수 있다. 김정태 아들 야꿍이를 정치에 이용했다는 비난과 함께 이를 해명하는 과정에서 거짓말 의혹까지 받고 있기 때문이다. 대중은 연예인의 거짓말에 매우 민감하고 또한 단호하다. 티아라 왕따논란은 그에 대한 분명한 교훈을 던지고 있다.
사실 김정태 논란의 해법은 단순하며 또한 피할 수 없다고 할 수 있다. 다만 논란의 당사자인 김정태 본인과 슈퍼맨 PD가 이 상황의 심각성을 얼마나 진지하게 받아드리는가의 문제일 뿐이다. 김진표 논란의 경우를 보면 아직도 방송가 사람들은 여론에 대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 같기 때문이다.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이슈가 만들어지는 연예계이기에 내심 그런 기대를 갖는 것도 무리는 아니지만 여전히 김진표 논란은 그런 태도에 대한 엄한 경고를 던지고 있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이제 와서 새삼 김정태 논란의 본질에 대해서 말할 필요는 없다. 본의든 아니든 결과적으로 김정태는 순수한 어린이들에 대한 애정과 동경으로 지켜봐야 할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의 자격을 잃었다고 해야 하기 때문이다. 버틴다고 나아질 것이라고는 없다. 하늘을 찌를 듯한 <아빠 어디가>의 인기도 먹히지 않았던 것이 김진표 논란이었고, 그것을 통해서 이미 처세의 방법은 모두 배웠다. 배우고도 못한다면 가뜩이나 최근 어수선해진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심각한 위기를 각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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