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팟캐스트 1인 미디어 연합 발족식’(회장 서해성 교수)이 30일 오후 6시 30분 서교동 메이크샵 성장센터에서 열렸다.

1인 미디어들이 ‘팟캐스트 데이’에 참석해 쓰레기를 양산하는 제도권 언론을 대신해 정권이 바뀌어도 분리수거 된 정보를 전달하는 1인 미디어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낼 것을 약속했다.

30일, 서교동 메이크샵 성장센터에서 열린 ‘한국팟캐스트 1인 미디어 연합 발족식’(회장 서해성 교수)에서 신문을 알기 쉽게 비교 분석해 주는 팟캐스트 방송 ‘신문비교해 주는 남자’ 일명 ‘신비남’은 “언론의 역할은 쏟아지는 수많은 정보들 중 정보 쓰레기를 분리수거한 후 이를 국민에게 전달하는 역할”이라며 “지금의 언론은 오히려 쓰레기를 양산하는 일만 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연합 발족식에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비롯해 30여명이 넘는 팟캐스터들이 참석했다. 문재인 후보와의 대화시간에 이어 진행된 팟캐스트데이 본 행사에서는 대담 형식을 빌려 1인미디어들이 겪는 고충과 방송에 대한 노하우 등을 공유하고 1인미디어의 현실에 대해 허심탄회한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일명 찌라시 해석방송 ‘찌라시바’의 한 스텝은 “현 미디어 환경에서 정보의 왜곡이 너무 심하다”면서 “사람들이 신문 등 미디어를 보는 눈이 높아졌을 때 방송을 그만두겠다”고 말했다.

또 청년들의 일자리 고민을 공유하는 ‘너 뭐해 먹고 살래’의 진행자는 “대학생들에게 정치도 중요하지만 당장 뭐 해먹고 살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더 크다”며 청년들이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 등 규모가 작은 회사에서도 일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 등에 대한 제도적 지원이 필히 이루어져야 일자리 고민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며 현 고용현실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날 팟캐스터들은 1인미디어로 활동하면서 겪는 재정적인 어려움 등 열악한 제작현실에 대해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고품격 축구 방송’ 오프사이드는, ‘go발뉴스’ 이상호 기자가 방송 제작시 고충에 대해 묻자 “제작비 등 재정적인 문제가 가장 크다”며 “팟캐스트가 잘 되려면 재정적인 지원이 뒷받침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후보는 앞서, “1인 미디어가 대안 언론으로 자리 잡고 있지만, 제작 환경은 어렵다”면서 “방송발전기금이나 정보통신진흥기금은 1인 미디어를 지원하지 않고 있다. 1인 미디어의 역할과 위상을 감안해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미디어 정책에 대해 밝혔다.

이날 진행을 맡은 이상호 기자는 “어떤 방향으로 재정지원을 받을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면서 “표현의 자유 등 자유가 억압받지 않을 재정적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발행부수가 적은 잡지 보다 팟캐스트 방송에 대한 광고 수요가 많지 않은 것은 “팟캐스트 방송에 대한 이해 부족” 때문이라며 1인 미디어에 대한 인식 변화 필요성에 대해 덧붙였다.

팟캐스트데이에 참석한 1인 미디어들은 팟캐스트 방송 연합체가 발족된 것을 축하하면서도 연합체가 안착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이 논의되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전했다.

인생 상담 방송 ‘LBC의 닥치고 연애’는 “모임이 만들어졌다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1인미디어들 간) 서로 공유할 수 있는 한 가지 주제가 필요하다”면서 1인미디어들이 소통할 수 있는 “판을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 또 해적 힙합 라디오 ‘매콤한 라디오 리턴즈’는 “많이 알려진 1인미디어 외 인지도가 낮은 1인미디어를 홍보하고 알리는 자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1인미디어들이)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조직적인 모임이 됐으면 좋겠다” “주기적인 모임을 갖자” “연합체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공유 됐으면 한다” 등 다양한 의견을 전달했다.

출범식에는 김용민, 탁현민, 이상호 기자 등 국내 유명 팟캐스터 30여명과 시사인 고재열 기자, 미디어몽구 등 1인 미디어들이 대거 참석했다.